1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하울링>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유하 감독의 말에 배우 송강호와 이나영이 박장대소를 하고 있다.

지난 달 10일에 열렸던 영화 <하울링>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질문에 답하는 유하 감독(오른쪽)이하 이나영과 송강호의 모습. ⓒ 이정민


송강호·이나영이 호흡을 맞춘 형사물 <하울링>은 액션이 주요 장면이 아니었다. 6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자리에서 유하 감독은 전혀 의외의 장면에 공을 들인 사연을 소개했다.

알려진 대로 <하울링>은 연쇄살인사건 중심에 서 있는 늑대개와 해당 사건을 풀어가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살인 개를 비롯해 용의자를 쫓는 과정에서 땀내 나는 액션이 대거 들어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유하 감독은 오히려 "액션 장면을 가장 공들여 찍진 않았다"면서 "살인 개를 훈련시킨 용의자를 병원에서 심문하는 장면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릴러의 외피를 썼지만 사실 휴먼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유하 감독은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동물 느와르 같은 영화"라면서 개와 극 중 용의자의 딸이 한 밥상에서 같이 먹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드리고픈 메시지"라면서 연출 의도를 분명히 했다.

특히 유하 감독은 늑대개가 정서적 교류가 돼야지 말을 듣는 만큼 타자와의 교감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이게 인류평화를 가져오지 않겠나"라고 덧붙이며 영화에서 가장 공들인 두 장면을 언급했다.

영화 <하울링>은 <살인의 추억> 이후 9년 만에 다시 형사로 돌아온 배우 송강호와 특유의 감성연기를 보여준 이나영이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다. 일본 작가인 노나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를 원작으로 유하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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