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적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적우가 자신의 경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원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 적우 ⓒ MBC


신상이 털렸습니다. 아주 '탈탈' 말입니다. 10년 가까운 무명 시절이 있었지만, 이름 두 자가 알려지는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발단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이었죠.

적우는 2011년 11월, 가수 장혜진이 탈락한 뒤 <나가수>에 합류했습니다. 적우의 출연 소식이 나오자마자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죠. 노래보다는 '섭외에 특혜가 있었느니' '과거 주점에서 노래를 불렀느니' 하는 등 이야기가 먼저 들렸습니다. '적우 논란'이라는 키워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 논란은 과연 누가 만든 것일까요? 궁금한 마음에 검색해봤던 누리꾼 못지 않게 그 중심에 섰던 것은 바로 언론이었습니다.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식의 기사가 매일 쏟아졌고, 적우는 첫 라운드 도전곡도 선보이기 전에 이미 유명해졌습니다.

적우는 첫 방송에서 절박함을 호소했습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그의 진심에 동정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뿐. 적우가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내자 그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던 <나가수> 자문위원 장기호 교수에게 그 화살이 날아갔고, 장 교수는 "난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가수>는 시즌2를 앞두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첫 방송 이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가수>의 첫 시즌이 2월 12일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적우는 3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남겨 "세상에 태어나 노래하며 가장 감동적이었던 3개월"이라며 "이제 시청자로, 팬으로 돌아가 응원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일부 언론이 이 글을 '적우가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더군요. 자연스럽게 현재 화제의 키워드도 '적우 자진 하차'가 됐습니다.

그런데, 적우의 말이 정말 '자진 하차'를 뜻하는 걸까요? <나가수>가 시즌1을 마무리하고 확 바뀐 시즌2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말입니다.

'자진 하차'라는 말은, 방송은 계속되지만, 적우가 스스로 프로그램을 관둘 결정을 내리고 이야기했을 때 비로소 성립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나머지 가수들도 이제 줄줄이 '자진하차'가 되는 건가요. 게다가 지금까지, MBC나 <나가수> 측에서는 적우와의 '이별'에 대해 그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미운 털'이 박혔으니, 쉽게 '자진하차'로 예단한 것 아닌가. 하지만 적우가 아무리 미워도 '자진하차'는 아니잖아요.

2011년을 뜨겁게 달군 <나가수>가 잠시 재충전에 들어갑니다. 시즌2에는 또 어떤 가수들이 등장할까요. 그 중에서 또 어떤 인물이 '제2의 적우'라는 타이틀을 안고 집중폭격을 받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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