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주연으로 나선 SBS 설 특집 드라마 <널 기억해>가 지난 20일 밤 11시부터 2부작을 연달아 방송했다. 극중 덕수라는 순박한 청년을 연기한 김병만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기도 '달인'"이라며 호평했다.

개그맨 김병만이 주연으로 나선 SBS 설 특집 드라마 <널 기억해>가 지난 20일 밤 11시부터 2부작을 연달아 방송했다. 극중 덕수라는 순박한 청년을 연기한 김병만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기도 '달인'"이라며 호평했다. ⓒ SBS


김병만족의 치열한 정글 생존기 <정글의 법칙>을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로서는 의외의 수확을 얻은 것이 분명하다. 개그맨 김병만이 주연으로 연기한 SBS 설 특집 드라마 <널 기억해>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일 밤 11시부터 2부작 <널 기억해>가 연이어 방송됐다. 드라마에서 김병만은 순박한 청년 이덕수 역을 맡았다. 어릴 적부터 친구 사이인 덕수, 강수(김진우 분), 은수(이영은 분). 이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의 삼각관계 안에서, 덕수는 은수를 짝사랑하는 순애보적 인물로 그려졌다.

극중 덕수의 순박함은 바보 같다. 똑똑하고 잘 나가는 강수와 달리, 덕수는 허구헌 날 사기에 속아 넘어가거나 동네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싫은 내색을 안 한다. 하지만 은수를 향한 사랑의 공식에 대입하면 이보다 우직한 남자가 없다. 결국 이 우직함은 은수의 사랑을 얻어내는 힘이 됐다.

덕수 역은 김병만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지금까지 '꼼수'없이 몸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달인'으로서의 진정성의 연장선상으로 보였다. 작년 한해, 개그 뿐 아니라 피겨 스케이팅과 정글 체험 등 리얼 버라이어티에 도전했던 그의 무기는 대개 말이 아니라 몸이었다.

김병만은 작년 < SBS 연예대상 >에서도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말을 못 해도 버라이어티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방송가에서 못 하는 게 없는 종합선물세트가 될 수 있었던 팔 할은 뭐든 해보는 도전과 해내려는 노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부친상을 당한 작년 12월 4일 당일을 빼고는 항상 드라마 촬영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널 기억해>의 정효 PD는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 걱정하던 김병만이 어느새 촬영장 분위기를 띄웠다"며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그를 통해 이번 드라마의 주제인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널 기억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은 대부분 김병만의 연기에서 나왔다. 누리꾼들은 <개그콘서트>에서 못 하는 게 없는 '달인'으로 그려진 그의 캐릭터에 빗대 "연기도 '달인'"이라며 "2부작으로 짧아서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 특집 드라마 <널 기억해>의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1·2부 각각 6.8%와 5.9%를 기록했다. 

널기억해 김병만 설특집 김병만 연기 정글의 법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