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의 수장 정순영 CP를 유난히 따르던 김병만이 그의 실종으로 눈물을 쏟는 장면은 13일 방송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글의 법칙>의 수장 정순영 CP를 유난히 따르던 김병만이 그의 실종으로 눈물을 쏟는 장면은 13일 방송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SBS


'달인' 김병만을 울린 '정순영 부국장 실종기'가 드디어 방송된다. (관련기사: <정글의 법칙> 김병만도 눈물 흘린 정순영CP 실종기)

김병만은 작년 11월 열린 SBS <정글의 법칙>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인 정순영 부국장이 파푸아에서 실종되는 바람에 눈물 흘렸던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병만은 "아마 <정글의 법칙>을 보다 보면, 나중에 이유 없이 막 울고 있는 내 모습이 나올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사건은 <정글의 법칙> 파푸아편 촬영 막바지에 벌어졌다. '김병만족'은 무사히 정글을 탈출했지만, 제작진 중 수장인 정순영 부국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파푸아의 빽빽한 밀림 속을 선두그룹과 후발그룹으로 나뉘어 이동하던 중, 뒤처진 정 부국장이 길을 잃은 것이 표류기의 시작이었다.

병만족과 제작진은 근처의 부족 100명을 동원하고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는 등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저물고 어둠이 찾아올 때까지 정 부국장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출연 결심부터 <정글의 법칙>으로 도전을 이어가기까지 정순영 부국장을 유난히 따랐던 김병만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김병만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글의 나무를 다 베어 내서라도 찾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관세음보살' 천 번 외쳤던 정글 속의 하룻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온 정순영 CP는 "귀국 직후 온 몸이 홀로 밤을 지새우며 모기 물린 자국 투성이었다"고 털어놨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온 정순영 CP는 "귀국 직후 온 몸이 홀로 밤을 지새우며 모기 물린 자국 투성이었다"고 털어놨다. ⓒ SBS


파푸아 밀림 속에서 만 하루 동안 길을 잃었던 정 부국장은 물 2통과 비스킷 3쪽, 홍삼 절편을 먹고 위기를 이겨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영 부국장은 <정글의 법칙> 기자간담회에서 <오마이스타> 기자와 만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들려줬다. 덤불 속 움푹 팬 곳에서 실종 첫 날을 보낸 그는 "관세음보살을 천 번 정도 외치며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날이 밝자, 정 부국장은 가지고 있던 물티슈를 나무 위에 한 장씩 걸었다. 이 '물티슈 나무'를 발견한 원주민에 의해 그는 실종 26시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김병만은 "정말 그때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며 "나중에 찾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울고 있던 우리가 갑자기 웃으니 원주민들이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더라"라는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정순영 부국장의 실종부터 '구출'까지, 아찔했던 김병만족의 정글 탐험은 13일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마지막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13일 <오마이스타>와 통화에서 정순영 부국장은 "아직도 모기 물린 데가 가려운데, 모기가 아닌 독충이었나보다"라며 "그 외에 후유증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김병만을 주축으로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시즌2를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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