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 SBS 연예대상 >의 대상 후보인 (왼쪽)김병만·유재석·이경규·이승기. < SBS 연예대상 >은 김용만 김원희 신봉선의 진행으로 30일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2011 < SBS 연예대상 >의 대상 후보인 (왼쪽)김병만·유재석·이경규·이승기. < SBS 연예대상 >은 김용만 김원희 신봉선의 진행으로 30일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 이정민, 후크엔터테인먼트


2011년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가 김병만·유재석·이경규·이승기 4명으로 발표됐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스타가 한정적이다 보니 <SBS 연예대상> 후보 역시 지상파 3사 예능의 주인장들이다. 아무리 방송사에 적을 두지 않는 프리랜서 스타들이라고 하나, 평가 항목으로 의리와 충성도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4일 3사 중 가장 먼저 연예대상을 끝낸 KBS가 <개그콘서트> '달인'을 떠나 SBS와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활약하는 김병만에게 '괘씸죄'를 적용해 무관의 굴욕을 안긴 것처럼.

그렇다 보니, 연예대상은 무엇보다 올해 SBS에서의 기여도와 앞으로의 파트너십까지 고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여도로 따지자면 네 사람 모두 각각의 공이 있다.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과 KBS <해피투게더>처럼 SBS <런닝맨>에서도 여러 명을 견인하며 다른 멤버가 눈에 띌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런닝맨>은 최근 처음으로 서울수도권지역 시청률 20%를 넘는 성과까지 달성했다. 노련미가 돋보이는 이경규는 <스타 주니여쇼 붕어빵>에 이어 올해 신설된 토크쇼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까지 능숙하게 진행했다.

유재석과 이경규가 MC로 있는 프로그램들이 주로 올해 뿐 아니라 1년 이상 우직하게 맡아온 것들이라면, 김병만과 이승기는 2011년 기여도에서 두드러진다.

김병만은 올해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활약했다.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는 두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는 피겨 스케이트와 정글 생활에 온몸을 던져야 했다. 이는 개그 코너 '달인'을 떠난 김병만을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효과적으로 응용해낸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출연진을 '김병만 족'이라 지칭할 정도로 그가 중심에 있는 <정글의 법칙>은 시즌2도 제작이 확정돼 있어 SBS와의 파트너십에 있어서도 KBS와 다르게 '맑음'이다.

이승기는 4명 가운데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지난 9월 초 강호동이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위기에 놓인 <강심장>을 혼자 진행해 낸 공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최우수상을 탄 이력이 있어 올해 다시 최우수상에 머물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유재석이 MBC 연예대상을, 이경규가 KBS 연예대상을, 이승기가 KBS와 SBS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력과 활약에 비해 상복이 없는 김병만은 KBS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뿐이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제 김병만에게 대상이 돌아갈 차례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점이지만, 타 방송사에 이은 2관왕도 불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

예상외의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강호동이 대상 후보에서 제외된 변수에서 KBS는 이례적으로 후보에도 없던 <1박2일> 팀에게 대상을 돌렸다. 비슷한 상황, 거의 같은 대진표에서 SBS의 선택이 더욱 궁금해진다.

<SBS 연예대상>은 김용만 김원희 신봉선의 진행으로 30일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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