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많은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은 배우 최은희씨가 21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서 겪었던 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많은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은 배우 최은희씨가 21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서 겪었던 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이정민


"사실 영국 감독이 (우리들의 이야기를)세미 다큐멘터리로 만든다고 하고 있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화화하자고 이야기가 오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고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가 먼저일지, 국내가 먼저일지) 어떤 게 먼저 될지 모르지만 그런 영화는 나올 겁니다."

21일 오후 5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텔에서 영화배우 최은희(85)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은희는 1978년 1월 홍콩에서 머물던 중에 북한 공작원에 의해 강제로 납북됐다. 이후 남편인 신상옥 감독이 그해 7월에 납치됐고, 두 사람은 8년 동안 북한에 강제로 억류돼 영화를 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은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납북됐을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대해서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영화화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많은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은 배우 최은희씨가 21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서 겪었던 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많은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은 배우 최은희씨가 21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서 겪었던 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이정민


2012년에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뭘 하려면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신상옥 감독이 돈에는 관심이 없던 분이었다"며 "오로지 영화밖에 몰라 영화로 얻은 수익은 또 영화에 투자해서 돌아가실 때 아무것도 남겨 둔 게 없다, 그래서 '신상옥 감독 기념관'을 만들고 싶은데  아직 못 만들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최은희와 신상옥 감독은 납북된 이후, 김 위원장의 지시로 '신필름영화촬영소'를 설립해서 <돌아오지 않는 밀사><소금><불가사리><사랑 사랑, 내 사랑><철길을 따라 천만리> 등 다수의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 두 사람은 1986년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며, 신 감독은 2006년 작고했다.

앞으로 다시 연기를 할 생각이 없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연기야 언제든 하라면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배우한테 (나이)가 더 잔인한 것 같다"며 "남자 배우는 나이 들어도 괜찮은데 여배우들한테는 냉정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최은희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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