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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씨는 정말 대단한 배우예요. 동건씨를 보고 있으면 진짜로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로! 보고 있으면 너무 완벽해요. 그는 너무 아름다운 사람 같은데 비해 전 더럽고 나쁜 사람 같아요. 그는 제게 '그림의 떡' 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오다기리 죠였다. 영화 <마이웨이>의 주연을 맡았던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는 15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오다기리 죠는 장동건의 일본어 습득 노력에 감탄을 표하면서 그와 함께 작업한 데 대한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전했다.

오다기리 죠는 인터뷰가 있기 바로 전날 밤에도 장동건과 만나서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술을 마시러 함께 갔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며 발뺌을 하던 오다기리 죠는 "둘이 일본 광고에도 나오고 동건씨는 일본 방송의 한 TV프로에도 출연 예정인데 거기 나가도 되는지 등에 대한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이와 취향 때문에 <마이웨이>가 처음이자 마지막 블록버스터가 될 것 같다"던 오다기리 죠에게 '열 살 이상 많은 톰 크루즈나 형뻘인 장동건도 날고뛰는데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는 "동건씨나 톰크루즈는 향상심이 있는 사람이고 난 별로 도전에 대한 의식 없는데 이대로도 좋지 않을까"라며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아빠가 나누는 대화...역시 아이 이야기?

한편 장동건은 오다기리 죠에 대해 "들은 바론 폐쇄적이고 진지한 사람이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다리기 죠는 농담과 진담을 진지하게 하는 사람이며 알고 나면 매우 재미있는 사람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덧붙여 장동건은 오다기리 죠의 개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무대인사를 다닐 때 첫 순서인 판빙빙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해서 관객의 반응을 끌어내면 다음 순서인 오다기리 죠는 중국말로 '니 하오!'를 외치며 웃음을 유도 한다고. 그는 아는 사람들만 웃을 수 있다는 '하이개그' 구사자였던 것이다.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는 역시 몸을 부대끼는 군사훈련을 받을 당시였다. 장동건은 "본격적인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2주의 군사훈련 기간 동안 몸을 부딪히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첫 만남의 기억을 소개했다.

근 8개월의 기간 동안 두 사람이 만나 주로 했던 얘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장동건은 "둘 다 결혼한 유부남이고 하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도 있어 주로 아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서로 이것저것 물으며 정보를 교환한다"던 장동건은 "오다기리 죠의 아들이 오다기리 주안인데 서로 '아기 얼굴이 호빵 같지 않냐', '그건 붓기다', '내 아들은 이제 붓기가 다 빠진 것 같다'등의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아들 바보'가 된 두 톱배우, 아니 두 유부남의 잡담(?)아닌 잡담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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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 장동건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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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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