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 참석한 가수들이 아자를 외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 참석한 가수들이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구피와 R.ef, 클레오, 리아 등 왕년의 스타들이 뭉쳤다. SBS플러스 <컴백쇼 톱10> 녹화를 위해 모인 이들은 과거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재기의 뜻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성호, 신동욱에 웨이트 트레이너로 변신했던 이승광까지 함께한 구피와 6년 만에 다시 모인 클레오(김하나·박예은·최은정), 맏형 박철우가 빠진 R.ef(이성욱·성대현)와 리아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클레오' 한현정은 어디? "함께하긴 힘들 것 같다" 

그동안 사업을 했다는 이성욱은 "3명이 모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박)철우 형을 아직 설득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무대에는 셋이 같이 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LP바를 운영하고 있다는 박철우는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을 겁내고 있다고. 성대현은 "철우 형이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다더라"고 근황을 전했다.

홍콩에서 살던 클레오 채은정, 미국에서 K-POP 프로그램 VJ로 활동하던 박예은은 <컴백쇼 톱10>을 위해 각각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예은은 최근 중국인과의 사기 결혼설에 휘말렸던 한현정에 대한 질문에 "함께 하자고 권유를 많이 했는데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을 것 같다'고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함께 하기에는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1999년 데뷔한 아이돌 1세대 섹시 걸 그룹 클레오가 공백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전하며 웃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1999년 데뷔한 아이돌 1세대 섹시 걸 그룹 클레오가 공백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전하며 웃고 있다. ⓒ 이정민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제2의 DJ DOC라고도 불리웠던 댄스그룹인 구피의 멤버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제2의 DJ DOC라고도 불리웠던 댄스그룹인 구피의 멤버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정민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가수 리아가 오랜만에 만난 MC인 이본과 다정한 포옹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가수 리아가 오랜만에 만난 MC인 이본과 다정한 포옹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오랜만에 라이브를 들려주게 된 리아는 "컴백이 쉽지는 않았다"며 "루머도 많았고 마약 수사를 3번이나 받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최근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는 리아는 "우스갯말로 '원로가수', '회춘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만큼의 연륜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막말 논란' 성대현 "당시 제작진에게 섭섭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했던 성대현은 지난 5월 한 프로그램에서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 두산 임태훈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정도가 지나친 농담을 이어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시종일관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 성대현은 "혼자 감내해야 했던 터라 많이 힘들었다"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제작진에게 섭섭했던 부분이 있었고 믿음을 잃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대현은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연예인"이라며 "그 때도 그랬는데 재미 요소 때문에 상황이 그렇게 됐다, 약속했던 부분이 깨졌다"고 해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R.ef의 성대현(왼쪽)이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열린 '컴백쇼 톱10' 기자간담회 및 촬영현장공개 행사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R.ef의 성대현(왼쪽)이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이정민


우여곡절 끝에 다시 무대를 찾은 이들은 <컴백쇼 톱10>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1990년대 화려한 시절을 보냈지만 과거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 세대와 화합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본과 박명수가 MC를 맡는 <컴백쇼 톱10>은 11월 16일 밤 12시 SBS E!, SBS MTV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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