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데뷔골 활약을 보도하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박주영의 데뷔골 활약을 보도하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 SKY SPORTS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캡틴 박' 박주영이 그토록 기다리던 데뷔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주영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16강전 볼턴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월 아스널 입단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두 번째 출전 기회를 얻은 박주영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며 다급해진 아스널은 박주영, 안드레이 아르샤빈, 요시 베나윤 등을 앞세워 볼턴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오히려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9분 아르샤빈이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정확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숨을 돌렸다.

다시 주도권을 빼앗아온 아스널은 후반 12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아르샤빈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볼턴의 골문 구석을 가르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아스널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면서 기뻐했고 긴장된 얼굴로 경기를 지켜보던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 역시 환한 웃음으로 박수를 보내며 박주영의 골을 축하했다.

자신감을 얻은 박주영은 후반 39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아스널은 볼턴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스널 입단 후 주로 벤치에 앉아 애타게 출전 기회를 기다리던 박주영은 자신의 잉글랜드 진출 데뷔골을 극적인 결승골로 장식하면서 웽거 감독과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아스널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한 골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린 박주영은 앞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역시 이날 열린 올더숏과의 칼링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박지성은 도움 1개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0 승리와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주영 아스널 칼링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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