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박지성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산소탱크' 박지성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1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노르위치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적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교체 선수로만 출전해왔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대런 플래처, 안데르손, 루이스 나니를 앞세워 중원 장악에 나섰고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투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약체 노르위치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노리던 맨유의 기대와 달리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주도권은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좀처럼 노르위치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리기도 했다.

결국 전반전을 소득 없이 0-0으로 마치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던 퍼거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라이언 긱스와 대니 웰벡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 전술을 손질했다. 하지만 맨유는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노르위치가 후반 20분 앤서니 피킹턴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아깝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계속된 공방전 끝에 선제골은 결국 맨유의 몫이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니 에반스와 루니로 이어진 헤딩 패스를 안데르손이 재차 헤딩으로 연결하며 노르위치의 골문을 갈랐다.

천신만고 끝에 첫 골을 뽑아냈지만 노르위치의 거센 반격에 여전히 안심할 수 없었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도움과 웰벡의 슛으로 추가골이 터지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후반 42분 날카로운 돌파로 웰백의 전진 패스를 받아내며 순식간에 노르위치의 수비를 무너뜨린 박지성은 직접 슛을 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더 나은 위치에 있던 웰벡에게 패스했다.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박지성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웰벡은 텅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고 멋진 작품을 합작한 박지성과 웰벡은 서로 얼싸안으며 추가골의 기쁨을 나눴다.

노르위치의 추격에 쐐기를 박은 맨유는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지동원이 교체 출전한 선덜랜드는 웨스트브로미치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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