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아

드라마 속의 강지욱(이동욱 분)은 김선아에게 어떤 사람일까? 김선아는 "지욱이요? 눈물만 조금 줄인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라며 나름의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 민원기


<여인의 향기>의 이연재(김선아 분)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는 바로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숨 거두기였다.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차근히 그 과정을 준비해가지만 인생의 마지막을 온전하게 사랑을 줄 사람 품에서 함께 맞이하다니. 괜히 김선아가 '로코퀸'(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일까?

"음.. 제 마지막 버킷리스트는요. 연재랑 똑같아요.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죽고 싶어요. 노트북이랑 영화 있잖아요? 아, 그건 너무 슬프다. 저 생각보다 로맨틱해요. 헤헤. 주변에서는 꿈 깨라고 하는데 그냥 맨날 사랑하면서 살고 싶어요. 막 애교 부리고 그런 거요. 응? 돌았다고 그러려나? 히히.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도 맞겠지만 일단 신중하게 사람을 잘 만나야죠. 여자는 남자에게 사랑을 받아야 해요. 그러라고 태어난 거예요. 여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거든요. 물론 아이는 태어나면 좋겠지만 솔직히 거기까지 생각 못했고..."

 배우 김선아

김선아는 인터뷰 중에 '탱고사랑'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탱고 선율에 몸을 움직이면 온 몸의 노폐물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라며 배워볼 것을 강하게 추천하기도 했다. ⓒ 민원기

자연인 김선아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는 연재와 동일했다. "왜 난 (애인이) 없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전부터 아무도 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지는지 모르겠다"며 우스갯소리를 던진 그였다.

"더 솔직히는 가족이랑 살고 싶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좋은 작품도 하고 싶어요" 보다 진지해진 표정으로 발언하는 김선아는 가족에 대해 언급했다. 여기에 그간 마음속으로만 품어왔고 미처 풀어놓지 못한 과거의 한 조각이 반짝하며 드러나기도 했다.

"허황된 꿈일지도 모르지만 원래 제가 서른 살 즈음에 피아노 콘서트를 하고 싶었어요. 이건 벌써 스무 살 때 인터뷰할 때부터 말했던 건데 못할 것 같아요. 되게 슬프죠. 뭐, 버킷리스트니까요! 엄마 모셔놓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 앞에서 하고 싶었어요. 책을 사놓고 연습하기도 했는데 왜 그런 게 더 부담스럽더라고요."

지금부터라도 연습해서 준비할 수 있지 않느냐 반문하니 "에이, 사람들이 '너 피아노 쳤다는데 왜 그 모양이야?' 하는 그런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라면서 그는 "문제는 이제 연습하기도 귀찮다는 거예요"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타이틀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단 뜻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당당히 공개한 김선아. 이후 어느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오마이 프렌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 고마워요!

"일단은 시청자 분들하고 팬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우울할 수도 있는데 그리고 함께 많이 울어서 감정이 지칠 수도 있는데 울면서도 드라마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배우 김선아는 인터뷰 자릴 통해 시청자와 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에 의하면 팬들이 보낸 정성으로 무엇보다 촬영현장에 음식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팬들의 세심한 배려에 김선아는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또한 김선아는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끼리 고마운 거죠"라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그는 "하나가 돼서 작업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죠"라고 말했다. 강행군이었던 일정에서도 누구하나 화내거나 큰 소리 치지 않았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김선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무 열심히 뛰는 분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세심한 마음씨를 보였다.


김선아 여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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