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과소 납부로 추징금을 부과 받은 강호동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예계 잠정적 은퇴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세금 과소 납부로 추징금을 부과 받은 강호동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예계 잠정적 은퇴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 유성호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제작진도 패닉에 빠졌다.

 

강호동은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하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탈세 논란이 불거진 이후 소속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은 있지만 그가 직접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강호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해 하차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그가 2012년 2월 종영이 예정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강심장> 등에 출연하고 있다.

 

기자회견 직후 <강심장> 연출을 맡고 있는 박상혁 PD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장 프로그램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 PD는 "기자회견 전, 은퇴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강호동은 일일이 눈물 흘리고 아니라고 반박하고, 해명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종편이다 뭐다 설도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PD는 "언론과 여론이 이렇게 몰아간 것 같다"며 "고심하고 내린 결론인데 옆에서 보는 사람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박2일> 스태프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1.09.09 18:35 ⓒ 2011 OhmyNews
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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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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