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게 된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게 된 미켈 아르테타. ⓒ BBC

이적시장 마지막 날 대어를 잡기 위한 유럽 팀들의 움직임은 바빴다. 선수등록 마감일인 8월3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직전까지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이적들이 성사되며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 높혀줬다.  

 

역시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아스날이었다. 시즌 초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스날로써는 어느 팀보다 선수 보강이 시급했다. 이미 지난달 30일 박주영의 영입을 발표했던 아스날은 31일 독일 대표팀 중앙수비인 메르테사커를 1000만 파운드(약173억 원)으로 베르더 브레멘에서 데려왔다. 맨시티로 떠난 가엘 클리쉬의 자리는 브라질 출신의 안드레 산투스로 대체되게 되었다. 안드레 산투스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활약은 했고, 600만 파운드(약 103억 원)에 아스날 유니폼을 입게됐다.

 

마지막 반전은 요시 베나윤과 미켈 아르테타의 몫이였다. 아르테타의 이적은 양팀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되는 듯 했으나 선수의 이적요청으로 마감시간 1시간 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현재 31세로 아스날에서 베테랑 역할을 맡을 베나윤은 1년 임대로 거너스의 일원이 됐다.

 

'유리몸' 하그리브스도 새 둥지를 찾았다. 심각한 부상으로 지난 4년간 맨유에서 39경기에만 출전하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하그리브스는 맨유의 라이벌인 맨시티로 이적을 하게 됐다.

 

라울 메이렐레스도 첼시로 적을 옮겼다. 이미 제라드,루카스,찰리 아담, 조단 핸더스 등 리버풀의 중원자원이 넘치는 가운데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메이엘레스는 올시즌 케니 달글리쉬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에 반해 에시앙 등의 부상과 미켈 등이 네이션스컵으로 차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첼시는 중원 보강이 필요해 양팀은 마감 시간30분 전 극적으로 메이렐레스 이적을 마무리 했다.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해 해외파들도 가시밭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 속한 선더랜드는 아스날로부터 벤트너를 데려오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동원은 이미 기안,위컴 등과의 주전경쟁에 더해 벤트너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도 바르셀로나로부터 흘렙을 4개월 단기임대로 데려왔다. 포지션이 직접적으로 겹쳐지기 때문에 구차철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리그 주요 이적 상황

 

[EPL]

하그리브스 : 무적 → 맨시티 (1년 영입)

벤트너 : 아스널 → 선덜랜드 (1년 임대)

아르테타 : 에버턴 → 아스널 (4년 영입)

베나윤 : 첼시 → 아스널 (1년 임대)

메르테자커 : 브레멘 → 아스널 (3년 영입)

메이렐레스 : 리버풀 → 첼시 (4년 영입)

드렌테 : 레알 → 에버턴 (1년 임대)

카쿠타 : 첼시 → 볼턴 (4개월 임대)

팔라시오스 : 토트넘 → 스토크 (4년 영입)

라이트-필립스 : 맨체스터시티 → QPR

 

[세리에A]

사라테 : 라치오 → 인테르 (1년 임대)

포를란 : AT마드리드 → 인테르 (2년 영입)

피야니치 : 리옹 → AS로마 (4년 영입)

페르난도 가고 : 레알 → AS로마 (1년 임대)

노체리노 : 팔레르모 → AC밀란 (5년 영입)

 

[라리가]

디에구 : 볼프스 →AT 마드리드 (1년 임대)

 

[분데스]

흘렙 : 바르셀로나 → 볼프스 (4개월 임대)

벤-아티라 : 함부르크 → 헤르타 (4년 영입)

2011.09.01 14:02 ⓒ 2011 OhmyNews
유럽 이적시장 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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