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양현종, 위기의 팀 구했다! 왼손 특급 양현종이 11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과 1/3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 위기의 팀 구했다! 왼손 특급 양현종이 11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과 1/3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 KIA 타이거즈

호랑이굴의 돌아온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방망이는 믿지 못해도 마운드는 믿는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최근 중심타선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힘겨운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선두 추격에 나섰다.

 

11일 광주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KIA는 선발 양현종의 7과 1/3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앞세워 LG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의 충격적인 패배 설욕과 함께 이날 한화에 패한 선두 삼성에 다시 두 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LG는 이적생 김성현이 주전들의 부상으로 중심타선이 헐거워진 KIA를 상대로 6과 1/3이닝 7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한 점차 패배를 당하며 4위 롯데와의 승차가 2.5경기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전날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 대거 12실점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이날 경기마저 패할 경우 자칫 선두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나타나듯 양현종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며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하며 무너진 투구밸런스를 회복한 양현종은 위기때마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이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비록 팀이 1-0으로 앞선 4회 이진영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타자들 또한 양현종의 호투를 도왔다. 2회 선두타자 나지완의 안타와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김주형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KIA는 1-2로 역전을 허용한 4회말 공격에서 안치홍과 김주형의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2사 3루에서 차일목이 동점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양현종이 투구수 100개를 넘기며 분전하던 7회 1사 후 차일목이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KIA는 대타 신종길이 바뀐 투수 이상열의 3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터뜨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2009시즌 풀타임 선발 전환 후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두며 타이거즈 왼손투수 역사를 새로 썼던 양현종은 이번시즌에도 호랑이굴의 왼손특급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초반부터 무너진 투구밸런스는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이어졌고 팀이 한참 선두다툼을 하던 7월 초 끝내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2군에 있는 동안 무너진 투구밸런스를 잡는데 초점을 뒀던 양현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하며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무너진 투구밸런스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구위마저 떨어지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위기의 순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너진 투구밸런스를 잡았고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며 에이스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낸 양현종이 무너진 마운드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1.08.12 11:40 ⓒ 2011 OhmyNews
양현종 선두 경쟁 왼손 투수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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