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개인의 취향>의 전진호, <시티헌터>의 이윤성 가운데, 연애성향으로는 이윤성이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답했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개인의 취향>의 전진호, <시티헌터>의 이윤성 가운데, 연애성향으로는 이윤성이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답했다. ⓒ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이번에도 이민호의 사랑은 무심한 듯 툭툭 내뱉어졌다. 금잔디(구혜선 분)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부터 내던 구준표(<꽃보다 남자>), 로맨스로 가기 전까지는 박개인(손예진 분)에게 불친절하기 이를 데 없었던 전진호(<개인의 취향>).

<시티헌터>의 이윤성도 김나나(박민영 분)에게 까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극중 김나나와의 관계처럼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랑을 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이민호는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정이 덜 들었을 때 '단칼에' 끊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연기라기에는 참 일관성 있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도 좀 까칠한 편"이란다. 이민호는 "원래부터 낯간지럽고 달콤한 것보다 친구 같고 장난스러운 연애를 추구하는 편이라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까칠함'에는 일가견이 있어서인지 이민호는 이제껏 드라마에서 자신이 연기해온 남성들의 까칠함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구준표는 너무나 이기적이잖아요. 나밖에 모르고 살았고, 모든 게 내 것이었는데 얘만은 내 것이 아니니까 내 걸로 만들기 위한 까칠함이에요. 전진호는 내가 관심 없는 것에 대한 무관심에서 오는 까칠함이고요. 이윤성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데서 비쳐지는 까칠함이죠. 연애할 때 모습은 윤성이가 나랑 가장 비슷해요."

이윤성이 김나나에게 첫 눈에 반한 것과 달리, 이민호는 몇 개월이고 조용히 지켜보는 편이다. 그는 "어릴 때는 첫 눈에 반해도 봤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사귀는 거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해진다"고 말했다. 이민호의 이상형은 '애교 많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데 정신적으로는 성숙한 사람'이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밝고 애교가 많으면 생각이 좀 없더라고요"라며 덧붙이는 말에 폭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이 깊고 배려심이 몸에 좀 배어 있는 여성이 좋은데 지금까지 찾아 헤매고 있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일적으로는 영화를, 사적으로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이번에 사랑하게 된다면 열심히 사랑할 거예요. 아무런 생각 없이 내가 주고 싶은 것 다 주고, 느끼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시티헌터>를 찍으며 이민호가 고마워한 사람들

 <시티헌터>에서 이윤성을 연기한 이민호와(왼쪽) 윤성을 자신의 복수를 위한 인간 병기로 키운 이진표를 연기한 김상중

<시티헌터>에서 이윤성을 연기한 이민호와(왼쪽) 윤성을 자신의 복수를 위한 인간 병기로 키운 이진표를 연기한 김상중 ⓒ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능력자' 진혁 PD 
"'이런 게 잘 맞는 거구나'하는 느낌을 진혁 PD님과 일하면서 처음 받았어요. 내가 어떤 장면을 고치고 싶고 다르게 생각해서 빼고 싶으면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가 많았어요. <시티헌터> 6회부터 시간이 없었음에도 연출로 호평을 받은 장면들이 꽤 있어요. 좋은 상황들만 주어진다면 최고의 감독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중아버지' 김상중
"아버지라고도 부르고, 선배님이라고도 불렀어요. 연기로도, 인간적으로도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선배들에게 내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안 받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선배는 배우 대 배우로 내 의견을 많이 들어주고, 끌어줘야 할 부분은 정확히 끌어줬죠. 본 받아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좋은 사람' 박민영
"민영씨를 알게 된 지 5년이 됐는데 그동안 크게 교류가 없어서 친하다고 할 수 없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좀 친해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인간적으로나 배우로나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죠. 성향 자체가 자기 위주가 아닌 상대방에서 맞춰주고, 같이 호흡하려고 하는 배우라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아침을 시작하게 하는' 팬들
"소떼? 알고 있어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팬들이잖아요. 나에게 소떼란, 우유처럼 아침을 시작하게 하는 존재?(웃음)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도 팬들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줬는데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20일 급하게 팬미팅을 할 예정이에요. 비장의 무기요? 아마 춤을 준비할 날은 없을 것 같고요. 노래를 준비했어요. 팬들이 똑같은 곡은 안 된다고 해서 새로운 곡을 불러야죠. 곡명은 비밀!"

이민호 시티헌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