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곡 <버블팝>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포미닛 현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버블팝> 방송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솔로 곡 <버블팝>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포미닛 현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버블팝> 방송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포미닛 현아(본명 김현아). 무대 위에서 그녀는 항상 생기발랄하고 빛난다. 하지만 언제부터일까. 현아의 무대 위 퍼포먼스를 그 자체로만 보지 않는 시선이 많아졌다.

돌이켜보면 원더걸스로 세상에 첫 발을 내디뎠던 2007년에도 현아를 둘러싼 논란은 있었다. 나이(당시 현아는 16살이었다)에 비해 조숙했고 눈빛 또한 강렬했던 터라 같은 안무를 선보여도 현아는 유독 돋보였다. 

이후 현아는 포미닛으로, 솔로로 활동을 이어갔다. 첫 솔로 곡 <체인지>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현아는 최근 <버블팝>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골반을 강조한 댄스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버블팝> 댄스의 선정성을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3일 "포인트 안무를 제외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버블팝>으로 방송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걸 그룹 멤버들을 향한 선정성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각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은 걸 그룹의 의상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치마 길이, 노출 정도를 규제해 가수들은 속옷처럼 보이는 흰색 속바지나 가슴골이 보이는 의상은 자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라니아, 포미닛에 포인트 안무의 수정을 요구해 '쩍벌춤'이라고 불렸던 다리를 벌려 앉았다 일어나는 안무가 바뀌기도 했다.

문제는 누구나 납득할만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 K-POP은 세계로 뻗어 가지만 이들을 향한 규제에 글로벌 스탠다드는 없다. 판단 기준은 그때그때 다를 뿐이다. 시점 또한 제각각이다. 첫 컴백 무대부터 수정 요구를 받을 수도 있는 반면, 현아처럼 앨범 발매 1개월 후 뒤늦게 안무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과연 현아의 퍼포먼스는 뒤늦게 안무 교체를 요구할 만큼 선정적이었을까. 색안경을 쓴 일부 관계자의 탁상공론에 대중은 더 이상 현아의 퍼포먼스를 보지 못하게 됐다.

현아 버블팝 방송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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