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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이 '4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이승엽은 2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몰아친 것은 지난 6월 18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 이후 2번째다.

최근 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가 기존의 4번 타자 T-오카다가 부진에 빠진 틈을 타 오릭스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찬 이승엽은 모처럼 3안타를 터뜨리며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지바 롯데 선발투수 오노 신고의 변화구를 받아쳤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후속 타자로 나선 아롬 발디리스와 T-오카다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이승엽은 더욱 머쓱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부터 이승엽의 활약이 시작되었다. 3회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구원투수 야마모토 가즈노리를 상대로 2루수 앞 안타를 터뜨린 이승엽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받아쳐 2루수 앞 안타를 터뜨리며 내야 안타만 2개를 기록했다.

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이승엽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이 2할1푼5리에서 2할2푼7리로 상승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비록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며 아직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러 있지만 7월 들어 3할1푼3리(51타수 16안타)로 고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했다.

한편 오릭스는 1회말 먼저 3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지만 6회초 피안타 4개,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6실점을 하며 5-7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승엽 일본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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