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이상적인 공격을 이끈 김상현 28일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던 김상현이 29일에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 KIA의 이상적인 공격을 이끈 김상현 28일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던 김상현이 29일에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 KIA 타이거즈

투-타에 이어 타선의 조화까지 이룬 KIA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전날 로페즈의 호투와 김상현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롯데에 승리를 거두었던 KIA가 이번에는 트레비스의 호투와 김상현, 나지완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에 연승을 거두고 삼성과 SK의 반 경기차 선두 싸움에 한 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장마의 영향으로 수도권 3개 구장의 경기가 취소되고 유일하게 부산에서만 경기가 펼쳐졌던 29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KIA가 경기초반 터진 김상현의 결승 3점포와 선발 트레비스의 7이닝 2실점(2자책)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이틀 연속 7-2로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최근 들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롯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7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하고 집중타를 터뜨리지 못해 이틀 연속 KIA의 희생양이 되며 7위 한화에 반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되는 팀과 안되는 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이용규와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와 이범호, 김상현이 주축이 된 중심타선이 해결하며 득점을 하는 이상적인 야구를 하는 KIA의 득점 공식은 이날도 어긋나지 않았다.

 

KIA는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하며 잡은 기회에서 김선빈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며 교과서적인 야구를 했다. 그러나 김선빈의 번트가 어이없이 병살타로 이어지며 KIA는 초반의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하지만 확실한 득점 공식을 가지고 있는 KIA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KIA는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 안치홍과 이용규가 연속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고 1사 후 이범호가 좌익수 앞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상현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선발 사도스키의 6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 초반의 분위기를 가져왔고 4-1로 쫓기던 5회에도 선두타자 김선빈과 김상현이 불넷으로 출루하자 나지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지난 19일 광주 삼성전에서 4번 최희섭이 허리부상으로 쓰러지며 팀 타선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용규와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와 이적생 해결사 이범호 그리고 4번자리 복귀 후 무서운 해결사 본능을 보이는 김상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최희섭이 있었을 때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테이블 세터를 이루는 이용규와 김선빈의 출루가 곧 이범호와 김상현의 타점으로 이어지며 이상적인 공격야구를 하는 KIA는 부상에서 돌아온 나지완의 화력까지 더해지며 공격력이 한층 더 강해진 느낌이다.

 

테이블세터의 출루에 이은 중심타선의 타점생산.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단조로운 득점공식이지만 이처럼 확실한 득점공식도 사실 없다. KIA는 최근 들어 이러한 득점공식을 가장 잘 살리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도 모자라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까지 살아나는 KIA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반환점을 돌아섰지만 여전히 안갯속인 선두다툼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11.06.30 09:24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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