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꼭 승리!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 전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오늘은 꼭 승리!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 전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조재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더위 먹을 뻔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치지 않았다. 젋은 피와 열기를 앞세워 상대 요르단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서울의 최고 온도는 32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쉽게 나는 폭염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초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엉성한 세트 플레이와 상대의 역습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에 김태환, 윤빛가람, 김민섭 선수의 연이은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덥다 더워! 32도에 육박하는 날씨는 선수들의 체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3-1 승을 이뤄냈다.

▲ 덥다 더워! 32도에 육박하는 날씨는 선수들의 체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3-1 승을 이뤄냈다. ⓒ 조재환


이날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요르단 원정경기 때 후텁지근 한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오후 3시에 경기가 진행됐다. 심지어 경기가 바로 끝나고 선수들은 요르단으로 바로 직행한다.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바쁜 일정이었다.

이렇게 더운 날씨와 바쁜 스케쥴이 부담으로 적용됐을까? 초반 선수들의 세트 플레이는 엉성했다. 두 차례의 코너킥은 너무 길었고, 결정적인 찬스도 물거품이 됐다. 초반 골 점유율 면에서는 앞섰지만, 별다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방심한 끝에 상대 공격수 자타라에게 역습공격 후 전반 종료 직전 골을 허용했다.

선제골 허용의 순간 요르단 공격수 자타라(오른쪽)에게 골을 허용하는 순간

▲ 선제골 허용의 순간 요르단 공격수 자타라(오른쪽)에게 골을 허용하는 순간 ⓒ 조재환


신났다 신났어! 요르단 응원 원정단들이 선제골이 터지자,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 신났다 신났어! 요르단 응원 원정단들이 선제골이 터지자,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 조재환


선제골을 허용해, 더위 먹을 뻔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후반들어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전반보다 날렵한 공세를 퍼부었다. 기대를 모은 지동원은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무차별적인 공격을 실시했다.
힘내자 우리가 이길거야! 올림픽 축구대표팀 골키퍼와 백호의 우정이 가득찬 그라운드, 교체 명단에 올라간 골키퍼 이범영과, 축구 국가대표팀 마스코트 '백호'가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힘내자 우리가 이길거야! 올림픽 축구대표팀 골키퍼와 백호의 우정이 가득찬 그라운드, 교체 명단에 올라간 골키퍼 이범영과, 축구 국가대표팀 마스코트 '백호'가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조재환


마침내 김태환 선수가 짜릿한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연이어 윤빛가람 선수의 패널티 킥, 김민섭 선수의 쐐기골이 작렬했다. 대표팀은 '끈기' 하나로 더위를 먹은 대신, 승리에 대한 집념을 앞세워 상암벌 열기를 높였다.

날렵한 지동원, 결코 못나가 이번 경기에서 김태환 선수의 골 이후로,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은 지동원의 경기 모습

▲ 날렵한 지동원, 결코 못나가 이번 경기에서 김태환 선수의 골 이후로,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은 지동원의 경기 모습 ⓒ 조재환


됐어! 가는 거야! 후반 김태환 선수(오른쪽에서 두번 째)의 동점골로 환희로 가득찬 벤치

▲ 됐어! 가는 거야! 후반 김태환 선수(오른쪽에서 두번 째)의 동점골로 환희로 가득찬 벤치 ⓒ 조재환


좋았다 말았네.. 초반 요르단의 선제골로 환호로 가득찼던 요르단 응원단의 분위기는 금새 침체됐다.

▲ 좋았다 말았네.. 초반 요르단의 선제골로 환호로 가득찼던 요르단 응원단의 분위기는 금새 침체됐다. ⓒ 조재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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