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의 방송 활동 모습.

김흥국의 방송 활동 모습. ⓒ MBC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에 외압을 제기한 가수 김흥국(53)이 1인 시위에 나선다.

김흥국은 13일 <오마이뉴스>에 "오늘부터 매일 오전 10시~오후 1시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최근 MBC 표준FM <2시만세>에서 하차했다. MBC는 김경식과 <2시만세>를 공동 진행하는 김흥국이 일신상의 문제로 하차하게 됐다고 4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흥국이 "자진하차가 아니다"고 반박해 논란이 증폭됐다. 김씨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올해 4·27 재보선 때 특정 정당 지지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흥국은 "이우용 MBC 라디오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타깃 물갈이라 단언한다"며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흥국은 "정몽준 의원과 나의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하지 않았다"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MBC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과 자신이 어떤 사유로 사전 주의조치 없이 퇴출당했는지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17일 정오에는 삭발 시위를 할 예정이다.

한편 김흥국은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디오 본부장이 밀실에서 만든 명단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흥국 1인시위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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