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세상 이프토피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공동주최로 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린 시민법정 <분노의 목소리>에서 배우 고 장자연 씨의 사건을 재구성한 극이 열리고 있다. 뒤로 보이는 배심원들이 가해자들에게 내릴 합당한 형량을 위해 의논을 하고 있다.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공동주최로 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린 시민법정 <분노의 목소리>에서 배우 고 장자연 씨의 사건을 재구성한 극이 열리고 있다. 뒤로 보이는 배심원들이 가해자들에게 내릴 합당한 형량을 위해 의논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공동주최로 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린 시민법정 <분노의 목소리>에서 배우 고 장자연 씨의 사건을 재구성한 극이 열리고 있다.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공동주최로 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린 시민법정 <분노의 목소리>에서 배우 고 장자연 씨의 사건을 재구성한 극이 열리고 있다. ⓒ 이정민


"악덕 에이전시는 장형 100만 대, '좋은 오빠' 자청하는 언론사주는 지옥 불구덩이 행, 여배우 주무르는 '피아노맨' PD는 성추행 사실을 이마에 새기는 묵형, 말로 먹고사는 '스폰서 검사'는 묵언수행 100년."

'시민 배심원' 20명이 이들에게 극형을 판결하자 박수가 터졌다. 매니저, PD, 언론인, 검사들이 한 신인 여배우를 자살로 몰아 간다는 성착취 범죄를 형상화한 극 <분노의 목소리>를 본 시민도 공감을 표했다. 

고 장자연 사건 시민법정 '분노의 목소리'가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렸다.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침묵을깨는아름다운사람들이 주최한 이날 시민법정은 여성학자 오한숙희씨가 진행을 맡았고, 유지나 동국대 교수, 심상정 전 의원,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공동주최로 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린 시민법정 <분노의 목소리>에서 영화평론가인 유지나 동국대 교수(왼쪽)와 심상정 전 국회의원(오른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공동주최로 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린 시민법정 <분노의 목소리>에서 영화평론가인 유지나 동국대 교수(왼쪽)와 심상정 전 국회의원(오른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정민


"귀신은 말 없이 지켜본다, <조선일보> 기자는..."

"모든 귀신은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는 오늘 (취재) 안 오셨죠?"

시종일관 '강성발언'을 쏟아낸 오한숙희씨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고 장자연씨의 명복을 비는 한편 '고 장자연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연예계 관계자들과 의혹이 제기된 언론사 사주, 그리고 진실을 은폐했다고 비판받는 수사기관 모두를 다시 비판했다.

고 장자연씨를 연상시키는 신인 여배우와 주범 4인이 등장하는 시민 법정극 <분노의 목소리>도 같은 맥락이었다.

"돈이 많을수록 멋지다. 돈이 최고다. 최고는 권력이다. 남자가 최고다. 우리는 치외법권이다."

극에 등장한 4인의 남성이 권력을 과시하는 대사를 내뱉자, 청중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마릴린 먼로를 형상화한 여배우는 2년 전 있었던 사건에 대해 "범죄를 넘어선 반인권적 만행"이라 규정했다.

이날 시민법정을 지켜본 심상정 전 의원은 "오늘 본 장자연씨 사진이 너무 슬퍼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고 장자연 사건은) 일종의 권력형 성착취 범죄이기 때문에 꼭 진실을 밝혀내야 하고, 또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포식자의 실체를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전 의원은 "(정치인들이) 힘이 없어 송구한데, 정치인도 시금치를 왕창 먹겠다"며 "시민의 힘으로 고 장자연씨의 영혼을 껴안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침묵을깨는아름다운사람들'에 참여하고 있다는 유지나 동국대 교수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청소년 불행지수가 26위로 꼴찌고 자살율은 1위다, 갈수록 자살하고 싶은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면서 "양성평등은 104위로 세계 최하위다, 남성의존을 버리고 여자들이 스스로 현실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민법정극을 관심 있게 지켜본 한 여대생은 "의도도 좋고 충분히 공감한다"며 "말하고자 하는 의도나 목적에 비교하면 오늘 행사 규모가 너무 작은 건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측은 향후 활동에 대해 "현재 연예매니지먼트법 제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법 제정을 위해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또 여성연예인 인권지원센터에서 여성연예인 인권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상담창구를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고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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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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