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SK를 침몰시킨 이종범 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이종범이 0-1로 뒤지던 7회 SK의 바뀐투수 고효준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담당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KIA쪽으로 끌고 왔다.

▲ 이틀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SK를 침몰시킨 이종범 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이종범이 0-1로 뒤지던 7회 SK의 바뀐투수 고효준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담당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KIA쪽으로 끌고 왔다. ⓒ KIA 타이거즈

KIA가 이틀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SK마운드에 카운터펀치를 날린 맏형 이종범의 활약과 '날쌘돌이' 이용규의 재치 있는 번트로 SK와의 주말 3연전을 독식하며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5일 인천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KIA는 선발 윤석민의 8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호투와 이틀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이종범의 활약을 앞세워 SK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전날 9회말 수비도중 관중석에서 날아든 맥주캔 때문에 성난 관중과 언쟁이 있었지만 '맏형은 역시 맏형' 이었다. 이종범은 0-1로 뒤지던 7회 SK의 바뀐 투수 고효준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경기분위기 또한 KIA쪽으로 끌고 왔다.

 

맏형의 홈런이 부담스러웠을까? 다음 타자 안치홍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KIA의 공격도 쉽게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종범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은 고효준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고효준은 2사 후 최훈락에 볼넷을 허용한 뒤 차일목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조범현 감독은 이현곤 대신 김선빈 카드를 꺼내들며 고효준을 압박했다. 결국 고효준은 김선빈에게 스트라이크 하나 던지지 못했고 김선빈이 볼넷으로 1루까지 출루하며 승부는 급격히 KIA로 기울었다.

 

다급한 SK는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이용규의 재치 있는 번트 하나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용규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정우람의 2구때 기습번트를 시도 했고 이 공은 투수 키를 살짝 넘어 2루수와 1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주자 최훈락이 홈을 밟았고 이 점수는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되었다.

 

SK 역시 세 번의 공격기회가 남아 있었지만 KIA 마운드를 상대로 1점을 뽑는 것은 쉽지 않았다. KIA 선발 윤석민은 2회 첫 실점 후 흔들리기는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적인 구위를 뽐낸 뒤 8회 마운드를 내려왔고 9회에는 로페즈가 마무리를 자청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지었다.

 

이범호와 김상현의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하며 주말 3연전을 시작했던 KIA는 이틀연속 터져 나온 이종범의 홈런과 이용규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SK와의 주말 3연전을 독식하며 중위권 싸움이 아닌 선두경쟁에 뛰어 들었다.

 

특히, 맏형 이종범은 이틀연속 SK 마운드를 상대로 카운터펀치나 다름없는 홈런포를 날리며 경기 분위기를 KIA쪽으로 끌고 왔고 이용규 또한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재치 있는 플레이로 득점과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결정타를 날렸다.

 

SK와의 3연전을 독식한 KIA는 이날 롯데에 패한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SK에 한 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6월 들어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KIA가 두산을 상대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요동치는 순위싸움에 팬들은 흥이 절로 난다.

2011.06.06 13:18 ⓒ 2011 OhmyNews
이종범 홈런 이용규 번트 주말3연전 독식 KIA 5연승 SK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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