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영화 <첫눈> 스틸

▲ 이준기 영화 <첫눈> 스틸 ⓒ 다인필름


연예병사 영상 해외 판매로 비판이 제기되자 국방홍보원이 "앞으로 연예병사 영상을 해외에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국방홍보원 조덕현 TV방송부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방부 홍보지원대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대외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절차나 규정 위반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오해가 있다면 앞으로는 해외 판매를 하지 않는 쪽으로 홍보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준기·토니안·이동건·이완 등이 출연해 여대생들과 게임을 하는 예능프로그램을 일본의 한 방송사에 편당 300만 원씩 받고 모두 12편을 판매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니계열 케이블 위성 채널 소-넷(So-net)의 홈페이지에서 '독점 기획'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프로그램과 연예병사 사진이 게재돼 있다. 이 방송은 630엔, 우리 돈으로 8500원을 결제해야 볼 수 있다.

이준기 소속사 제이지 컴퍼니 조승범 대표는 16일 오후 "사실 이준기가 지금 군에서 복무 중이라서 소속사에서 뭐라고 할 만한 권한이 없고 굉장히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군 다큐 같은 프로그램도 아니고 버라이어티 종류의 영상물이라 그동안 배우가 쌓아온 이미지에 훼손이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편에서는 연예사병 자체를 본인이 선택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저희 배우가 오랜 시간 쌓아온 이미지에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연예병사 프로그램을 일본에 팔아 돈벌이를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에 대해 한류스타 팬들은 "군 복무 중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일본 프로그램에 나와서 너무 놀랐다. 반갑기도 했지만 이런 식으로 스타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난다", "소속사에서도, 본인도 모른 채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돈벌이를 목적으로 영상을 판매했다니 황당할 따름이다", "그 동안 이준기라는 배우가 쌓아왔던 이미지가 이 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헷갈릴 지경이다. 너무 안타깝다" 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준기는 2010년 5월 3일 군입대해 연예사병으로 복무 중이며, 내년 2월 16일 전역한다. 전역 이후 활동에 대해 조 대표는 "배우이다 보니 전역 이후에는 영화나 드라마로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준기 연예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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