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스, 두산 상대로 첫 완봉승에 이어 두번째 승리까지 12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KIA선발 트레비스가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에 이어 5와 2/3이닝 3실점으로 2승째를 올렸다.

▲ 트레비스, 두산 상대로 첫 완봉승에 이어 두번째 승리까지 12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KIA선발 트레비스가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에 이어 5와 2/3이닝 3실점으로 2승째를 올렸다. ⓒ KIA 타이거즈

주축 선수의 이탈로 어려움이 예상되었던 KIA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1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KIA는 선발 트레비스의 5와 2/3이닝 3실점 호투와 이적생 이범호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6-4로 승리를 거두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지난 4월 10일 한국무대 두 번째 등판에서 두산을 상대로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으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트레비스는 이날도 두산 타선을 만나 초반부터 삼진쇼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타자들도 한국무대 두 번째 등판에 적응이 되지 않은 상대선발 페르난도의 제구력 불안을 틈타 1회부터 밀어내기와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며 트레비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특히 3번에서 4번으로 자리를 옮긴 이적생 이범호는 이날도 3-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의 분위기를 KIA로 끌어오며 새로운 해결사의 탄생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시즌 초반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이며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던 KIA는 톱타자 이용규와 나지완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타선이 급격히 침체되었고 최희섭과 안치홍마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선발라인업을 구성하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숙적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선발 양현종과 로페즈의 호투를 앞세워 연승분위기를 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안방에서 두산을 상대로 윤석민과 트레비스가 또 다시 호투를 하며 선발야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시즌초반 부진했던 불펜의 핵 손영민-곽정철-유동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시간이 흐를수록 제 구위를 회복하고 선발진들이 만들어놓은 승리를 불펜이 확실히 지켜주며 업계최강 마운드의 위용도 점차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KIA는 이날 경기에서도 5-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손영민과 곽정철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리며 두산타선을 잠재웠고 6-4로 앞선 9회 2사 만루상황에서는 유동훈이 대타 이성열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라는 말처럼 일정한 싸이클을 타며 기복을 보이는 타격과 다르게 투수력은 한번 정점에 올라서면 쉽게 꺾이지 않는 것이 야구다.

 

특히,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불펜진이 과부하를 겪으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KIA로서는 지난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투수들을 꾸준히 마운드에 올리며 경기 경험을 쌓게 했고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왼손 박경태의 성장이라는 또 다른 수확을 올렸다.

 

이제 KIA에게 남은 것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최희섭과 김상현의 부활이다. 지난 1일 허리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최희섭은 다음주 중 복귀예정이고 3경기 연속 안타가 없었던 김상현도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공격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투수력의 야구는 결국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주전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5할 승률에 복귀한 KIA가 타선의 힘을 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올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1.05.13 09:05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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