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승을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간 김광현 19차례의 맞대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 1.91을 기록하며 KIA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광현이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 SK와이번스
SK 에이스 김광현이 천적 KIA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시즌 개막전 20승 후보로 거론되며 이번 시즌에도 류현진-윤석민과 함께 마운드를 호령할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시즌 첫 승조차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김광현이 천적 KIA를 재물삼아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일 LG전에서 6과 2/3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첫 승을 챙기지 못했던 김광현은 이후 3경기에서는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불펜 강등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두 번째 등판이었던 10일 삼성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고 16일 넥센전에서도 4와 2/3이닝 3실점으로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 20일 LG전에서는 사흘간의 휴식만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열의를 보였지만 결과는 3이닝 6실점(3자책)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내용으로 이어졌고 김광현은 시즌 두 번째 패전을 기록하며 씁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만 만나면 자신있다!
현재 김광현의 구위만 놓고 본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김광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감이다. 때문에 김광현은 KIA와의 시즌 첫 경기를 위해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했을지도 모른다.
2007년 5월 프로데뷔 첫 승을 시작으로 KIA전에 19경기에 나서 11승 3패 평균자책 1.91을 기록하며 호랑이킬러로 자리매김한 김광현은 특히, 호랑이굴에서는 8경기 동안 단 한차례의 패전도 기록하지 않고 광주구장 5연승을 달리며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2009년과 2010년에도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되찾았고 특히, 2010년에는 2이닝 2피안타 1실점하고도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고 김광현은 이날의 승리를 발판삼아 시즌 17승을 기록하며 생애 두 번째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호랑이굴에서 김광현을 기다리고 있는 이는 로페즈다. 지난 시즌 4승 10패 평균자책 4.66으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리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로페즈는 이번시즌 들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3경기에 나서 3승 평균자책 1.57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한 점내기도 어려웠던 팀 타선에는 FA로 영입한 이범호가 가세하며 짜임새가 좋아졌고 팀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KIA는 25일 현재 팀타율 0.283, 팀 홈런 13개로 지난해와 전혀 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광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데뷔 후 지금까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KIA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추가하며 지난해 다승왕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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