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필승조 손영민-곽정철-유동훈 믿었던 불펜 손영민과 곽정철이 개막 2연전에서 잇따른 부진을 보이며 불펜 운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졌다. 하지만 마무리 유동훈은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2009시즌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 KIA의 필승조 손영민-곽정철-유동훈 믿었던 불펜 손영민과 곽정철이 개막 2연전에서 잇따른 부진을 보이며 불펜 운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졌다. 하지만 마무리 유동훈은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2009시즌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 KIA타이거즈

시즌 전 최강으로 평가받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KIA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만큼 선발자원이 풍부하지만 불펜투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무너져내리며 지난해의 악몽을 재연하고 있다.

 

KIA는 삼성과의 개막 2경기에서 불펜이 6과 2/3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져내렸다. 특히 이전 투수에게 넘겨받은 11명의 주자중 9명을 홈으로 보내며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KIA 불펜은 올해도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SKY라인'이 필승조다. 하지만 곽정철과 손영민이 개막 두 경기에서 잇따라 부진을 보이며 조범현 감독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곽정철은 개막전에서 2-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채태인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하며 무너졌고, 이튿날에도 8-6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박석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손영민도 3일 경기에서 팀이 8-2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잇따라 주자를 모아주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였고, 구원으로 투입된 양현종마저도 2사 만루 상황에서 3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시즌 4강 탈락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불펜은 겨울훈련 기간 동안 "어게인(Again) 2009"를 외치며 구슬땀을 흘렸고 주위에서도 최강 선발 마운드와 함께 불펜도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믿었던 불펜이 이틀 연속 무너져내리며 KIA로서는 이번 시즌 불펜투수 운용에 대한 새로운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신무기 장착' 유동훈, 마무리 고민 끝

 

실제로 지난 시즌 KIA의 블론세이브는 무려 30개에 달했다. 선발투수들은 나름대로 제몫을 다했지만 불펜이 선발투수의 승리를 연거푸 날리며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결국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잃어버린 채 4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만약 KIA의 불펜이 블론세이브 갯수를 반으로만 줄였다면 KIA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KIA 마운드에 불안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개막 두 경기에서 곽정철과 손영민이 흔들리는 사이 유동훈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조범현 감독의 마무리 고민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유동훈은 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신종 업슛 커브를 선보이며 채태인과 조동찬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했고, 비록 대타 진갑용에게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타자 강명구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유동훈은 2009년 한기주의 잇따른 '불쇼'로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이어받아 그해 6승 2패 2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하며 철벽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잇따른 블론세이브로 자신감을 잃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은 정해진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지만 불펜은 경기 상황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선발투수의 승리를 꼭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도 함께 가지고 있다.

 

개막 두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곽정철과 손영민이 개막전에서의 부진을 떨쳐내고 마무리 유동훈과 함께 지난 2009시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1.04.05 14:40 ⓒ 2011 OhmyNews
유동훈 손영민 곽정철 필승조 불펜투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