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환호하는 샤샤 .

▲ 골 넣고 환호하는 샤샤 . ⓒ 피파공식홈페이지

 

 '아시아의 챔피언' 성남 일화와 '개최국의 챔피언' 알와흐다가 피파 클럽월드컵 준준결승에서 만나 성남이 통쾌한 4:1 승리를 겪으며 4강전에서 유럽 챔피언 인터밀란을 만나게 되었다 . 한 달전 조바한을 3:1로 완파하며 아시아 정상 클럽으로 등극했던 성남은 이번에는 첫 상대 알와흐다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세계 최고 클럽 자리를 향한 도전이 순행하게 되었다.

 

 첫 상대는 알 와흐다는 개최국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여 오세아니아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클럽월드컵 준준결승에 올랐다. 알 와흐다는 자국에서의 성적에 비해 201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무 5패로 B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객관적 전력에서는 성남에 밀려 경기전 부터 성남일화의 승리가 점쳐졌다.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하여 경기를 주도한 성남 일화

 

경기를 먼저 주도한 팀은 성남이었다. 전반 1분 라돈치치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성남은 4분만에 몰리나가 골을 넣었다. 알와흐다의 아델 골키퍼가 혼전 상황에서 골문을 비운 사이 강력한 왼발 슛을 이용하여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알와흐다는 수비라인을 미드필더 지역까지 끌어올리며 경기를 잠시 주도했지만 성남은 이내 최성국-몰리나를 앞세운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 경기의 흐름을 되찾았다.

 

알와흐다는 이에 잦은 파울을 범하며 성남의 공격을 저지했다. 성남의 압박이 느슨해지며 알와흐다의 공격력이 살아나던 27분 알와흐다의 바이아누는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기록하였다. 성남의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3분후 몰리나의 코너킥을 샤샤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다시금 성남이 앞서나갔다. 높은 점프력을 이용한 샤샤는 깔끔한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미드필더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던 전광진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 중 부상 당하며 조재철이 투입되었다. 경기 막판 몰리나의 프리킥을 조동건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 역시 매서웠던 성남의 공격력

 

성남일화는 후반 들어 이기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 잠그는 축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 와흐다 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라돈치치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8분에는 전진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알와흐다의 공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후반 19분 마그라오가 크로스 상황에서 기회를 맞았지만 미끄러지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전이 중반으로 치닫을 수록 양팀의 파울수도 증가하였다. 몰리나가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섰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에 막혔다.

 

최성국의 추가골...곧 이은 몰리나의 쐐기골

 

후반 26분. 최성국이 팀의 3번째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던 조동건이 최성국에게 패스를 주었고 이는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최성국은 침착히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쐐기골을 넣은지 얼마지나지 않은 후반 35분 이번에는 몰리나의 정확한 프리킥을 조동건이 방향을 살짝 틀어놓아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경기의 종점을 찍었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4강전에서 인터밀란을 만날 것을 고려 몰리나를 빼고 김진용을 투입시켰다. 라돈치치를 대신해 들어온 송호영과 김진용을 앞세운 성남은 추가골에는 실패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을 계속 유지하였다. 몰리나가 빠진 프리킥 전담 키커 자리에는 '아시안게임의 진주' 홍철 선수가 나섰지만 아깝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후 양팀은 이렇다할 상황은 연출하지 못한 채 성남 일화의 승리로 클럽월드컵 준준결승 경기를 마쳤다.

 

한편 최근 클럽월드컵에서는 전북 현대가 2006년 대회, 포항 스틸러스가 2009년 대회에 나섰지만 각각 1회전 탈락, 준결승 탈락의 아픔을 겪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의 경기는 무산된바 있어 16일 새벽 2시에 벌여질 이번 성남 일화의 인터밀란과의 4강전에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승리로 최소한 4위자리를 확보한 성남은 200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을 확보하게 되었고 우승시에는 500만 달러(56억 원)을 받게된다.

덧붙이는 글 | 양팀 선발 명단
성남 일화 : 정성룡, 고재성, 사샤, 조병국, 전광진, 최성국, 조동건, 라돈치치, 몰리나, 김성환, 홍철 
알 와다 : 아델, 마그라오, 바이아노, 이즈마엘, 파헤드, 바쉬어, 하이다르, 마흐모드, 에이사, 함단, 휴고

2010.12.12 11:20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양팀 선발 명단
성남 일화 : 정성룡, 고재성, 사샤, 조병국, 전광진, 최성국, 조동건, 라돈치치, 몰리나, 김성환, 홍철 
알 와다 : 아델, 마그라오, 바이아노, 이즈마엘, 파헤드, 바쉬어, 하이다르, 마흐모드, 에이사, 함단, 휴고
성남일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 라돈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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