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지난 3월, 북해도에서 역사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던 한라의 주장 김우재. 정규리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번 북해도 원정에서 팀을 이끌어갈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지난 3월, 북해도에서 역사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던 한라의 주장 김우재. 정규리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번 북해도 원정에서 팀을 이끌어갈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김형일

복병 꺾은 챔프들, 적지로 향한다

최다 승점 12점, 순위 선두 탈환 분수령 될 전망

 

4연승을 구가중인 안양 한라가 일본 적지로 향한다.

 

한라는 오는 19일(화)부터 시작되는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번 주 일요일(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삿포로로 출국한다.

 

이번 원정은 올 시즌 두 번째 일본방문. 지난 달 말, 도쿄 집결전 이후 두 번째 원정이다. 이번 북해도 원정에서는 쿠시로와 토마코마이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두 강호, 일본 제지 크레인스와 강호 오지 이글스가 이번 원정에서 기다리고 있다.

 

크레인스와 오지 각각 두 경기씩, 총 네 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원정은 의심할 여지없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 두 팀과의 맞대결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적지에서 진정한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다. 또한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경기들로 이번 결과에 따라 추후 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적지에서 피 터지는 혈전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참고로 이번 원정 4연전에서만 최다 승점 총 12점이 걸려 있어 선두순위 탈환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즌 전 예상했던 '빅 3' 크레인스, 오지, 안양 한라가 예상대로 아시아리그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고 있어 팬들로서는 이번 원정이 더더욱 큰 관심사다. 현재 리그 순위에서 오지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라가 승점 17점으로 2위, 크레인스가 16점으로 3위를 마크 중이지만 크레인스는 한라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

 

지난 달, 도쿄에서 두 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씩 맞대결을 펼친 한라는 크레인스에 2-4 패, 오지에 2-1 승,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크레인스 전에서는 졌지만 그 내용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이기에 이번만큼은 자신감에 차 있다.

 

한라의 주장 김우재는 "최근 프리블레이즈와의 3연전에서 우리는 최대한 심플한 플레이와 팀 워크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밝히고 "이번 북해도 원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크레인스는 작년보다 멤버들이 좋아졌고 더욱 짜임새 있는 모습과 시스템적인 전술을 자랑하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라는 항상 그렇듯, 한 경기 한 경기 혼신의 힘을 발휘해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장 김우재는 최근 프리블레이즈와의 1차전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날에 맞아 턱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무려 25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다음날 경기에 출전하면서 득점하는 등 투혼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정 첫 상대인 크레인스의 팀 전력은 한라와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이다. 현재까지 6전 전승(1연장승 1슛아웃승 포함)으로 리그 7개 팀 중 유일하게 패가 없다. 단, 약점이라면 최근 도쿄에서 벌어진 하이원과의 경기(10월 3일) 이후 2주 이상 쉬고 나온 이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경기 감각이 약간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한라와 크레인스 양팀은 정규시즌에서만 3승 3패(1연장패 포함)로 호각세였지만 쿠시로 구장에서는 2승 1연장패로 한라가 우세했다. 쿠시로에서의 정규시즌 역대 성적에서는 한라가 5승 10패(2연장패 포함)로 열세다.

 

오지의 경우 최근 차이나 드래곤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현재 리그 1위로 올라와 있다. 오지 토마코마이 구장에서는 지난 시즌 2승 1패(1슛아웃승 포함)를 기록했으며 2008년 이후 이곳에서만 4승 2패(2슛아웃 승, 1슛아웃패 포함)를 기록 중이다.

 

심의식호의 한라는 크레인스와 오지 경기에 앞서 이번 원정에 대한 대비책을 있다. 특히 크레인스와의 도쿄 경기에서는 수비 진영에서 2명이 압박해 들어올 때 밀렸던 점을 감안, 여기에 대한 연습에 한창이다. 또한 3-2에서 3-2 백 체크, 공격 시 한명의 공격수가 슬럿존을 지켜주며 역습을 방지하는 전술 등, 수비 마인드 부분을 철저히 재 복습 중이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주전들이 프리블레이즈전을 전후로 많이 좋아져 이번 원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팀으로는 물론 구단 사상 첫 챔피언 우승이라는 깃발을 꽂은 일본 북해도에서 한라가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얻고 돌아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라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10.15 13:41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한라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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