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드리블 맨유대 아일랜드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선수의 드리블

▲ 박지성의 드리블 맨유대 아일랜드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선수의 드리블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5일 새벽(한국 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일랜드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 경기.

 

박지성의 월드컵 이후 첫 복귀경기이면서 맨유 모든 선수들이 복귀한 가운데 치르는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이 경기는 승패와 상관없이 세계의 유명팀이 방문한 국가에서 어떤 경기를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맨유는 아일랜드리그 올스타를 맞아 8일 펼쳐질 첼시와의 경기에 대비해 박지성, 캐릭, 발렌시아, 루니, 비디치 등 월드컵과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선수들과 주전 대부분을 선발출전시켜 전력을 점검했다. 이들은 월드컵 이후 첫 공식경기였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맨유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박지성은 이번 시즌 대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몸컨디션으로 경기장 전체를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첫골은 운이 따르긴 했지만 감각적인 두번째 골과 어시스트는 박지성이 이번 시즌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거란 기대를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맨유는 박지성의 2골과 에르난데스, 오웬, 에반스, 발렌시아, 나니의 골로 7-1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맨유 대 아일랜드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 임하는 맨유를 보면서 FC 바르셀로나와 우리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던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된다. 세계의 유명팀을 초청해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그 나라 팬들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쉽게 볼 수 없는 유명팀의 유명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4일 있었던 올스타전 경기는 한국팬들의 그러한 기대를 저버렸다. 팀 사정상 스페인 대표팀 멤버들의 미합류는 어쩔 수 없었다지만 최소한 이 경기를 위해 준비된 모습이라도 바르셀로나는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특히 월드컵 우승 멤버가 아닌 메시의 출전 불가, 번복 과정과 실제 전반 30분 교체 출전해 단 15분간 그라운드를 뛰게 한 것은 한국 팬들을 무시한 처사라 볼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번 투어를 전력 점검의 일환으로 생각했다면 메시나 아비달 등을 조금 일찍 불러서 이번 경기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그러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모습은 바르셀로나가 이번 아시아 투어를 전력점검이 아닌 돈벌이의 이벤트 경기로만 생각한 것이 아닌가 본다.

 

따라서 한국을 대표하는 K리그 올스타팀이 바르셀로나의 돈벌이에만 이용된 듯한 인상을 주었기에 이번 내한으로 인한 바르셀로나에 대한 우리 팬들의 반감은 앞으로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2010.08.05 08:52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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