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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전경
▲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 전경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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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부터 브라질의 수도인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양동-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산의 명칭은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다. 경상북도 경주의 양동마을과 안동의 하회마을은 한국의 전통 씨족마을을 대표하는 유산으로 조선시대 유교사회의 특징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 씨족마을의 고유한 공간 구성을 보전하고 있다. 두 마을은 생산영역, 생활영역, 의식영역으로 구성되는 마을 공간을 기능적, 경관적으로 완전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기능이 살아있는 사례이다.

또한 두 마을은 풍수조건을 잘 갖춘 지역에 자리잡은 이상적인 마을로 격식이 높은 살림집, 사당, 정자, 서원, 서당 등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건축물은 자연과의 조화를 예술적, 기술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하회-양동마을은 이번 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보류' 판정을 받은 전력이 있다. 지리적으로 떨어진 서로 다른 두 마을이기 때문에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다. 지난달에 만났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커뮤니케이션팀의 전진성 팀장은 이에 대해서 "지적을 받은 후에 관련법규를 정비하고 통합적인 관리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으니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었다.

'하회-양동마을'은 고인돌,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지구, 창덕궁, 종묘, 조선왕릉, 수원화성, 해인사장경판전(이상 문화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자연유산)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열번째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하회-양동마을이 다른 세계유산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등재된 세계유산이 단순한 관광지였던 것과의 차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중국의 전통 마을처럼 우리도 역사와 현지인들의 삶이 뒤섞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남은 과제는 앞으로 이 두 마을을 어떻게 관리, 보전해 나갈까 하는 점이다. 한번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우리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세계유산 목록에서 퇴출될 수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늘어날 관광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까'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경주 양동마을 전경
▲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 양동마을 전경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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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유네스코(UNESCO)'가 엄격한 심사 기준에 따라 '세계유산목록'에 올려 관리하는 것으로서 그 특성에 따라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복합유산으로 나뉜다.

특정 소재지와 국가를 뛰어넘어 인류에게 보편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유산은 우리나라의 '고인돌 유적'과 '조선왕릉' 등을 비롯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 이집트의 '피라미드', 호주의 '산호초', 남미대륙의 '바로크 성당' 등 그 형태가 매우 독특하면서도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을 추가함으로써 세계문화유산 9건과 세계자연유산 1건 등 총 1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태그:#세계유산, #유네스코, #하회마을, #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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