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곤 감독과 조연출 촬영사진

▲ 김지곤 감독과 조연출 촬영사진 ⓒ 무비조이(MOVIEJOY.COM)


'국도독립영화소식'이란 메뉴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취재한 부산지역 독립영화인이 김지곤 감독이었다. 그는 자신만의 색이 담긴 단편다큐멘터리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들면서 이름을 알려 이제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주목받는 단편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다.

이렇게 '무비조이'와 인연을 맺었던 김지곤 감독이 장편다큐멘터리영화 촬영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지곤 감독에게 제안한 것이 있었다. 바로 다큐멘터리영화가 완성되는 순간까지 한 달에 한 번 촬영장에 나가서 소소한 이야기들을 기사로 담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지곤 감독은 처음 3월 달 촬영은 힘들단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에는 지난 단편다큐멘터리와 달리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장편다큐멘터리영화인 데다가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자신이 임의로 기사 동행취재에 응했다가 할머니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비조이 역시 김지곤 감독 이야기에 동의를 했다. 단순히 기사 하나 만들기 위해서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할머니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2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 김지곤 감독이 이제는 기사 취재를 해도 되겠단 연락이 왔다. 할머니들이 촬영하는 감독과 스태프의 진심을 이해해주고 믿어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단 사실이 우선 기뻤다. 하지만 처음 연락을 받고 마음이 무거운 부분도 있었다. 김지곤 감독이 장편다큐멘터리영화를 촬영하는 곳이 부산에서 상당히 낙후된 동네였기 때문이다. 조금 무거운 분위기의 취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건 정말 단순한 나만의 지례짐작이었다. 취재 첫 동행에서 할머니가 보여주신 그 유쾌함과 쾌활함에 반했고, 자신이 믿는 사람들에게 보여주시는 진심에 기분이 좋았다. 무거운 분위기의 취재는커녕 계속 즐거운 분위기에서 할머니와의 수다가 이어졌다. 연세가 있으신 만큼 살아오시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재미난 이야기가 할머니의 속사포 같은 말에 얹혀져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물론 이야기 속에는 아픈 자신만의 과거사도 있었다. 그런 부분마저도 이제 할머니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해학적으로 이야기하실 수 있다는 것이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할머니와 짧은 시간이지만 수다가 이어진 후 장편다큐멘터리영화를 연출한 김지곤 감독과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 인터뷰 전에 김지곤 감독과 약속을 했지만 할머니 이름과 사시는 동네에 대해서는 기사에 전혀 언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인터뷰는 지난 5월 7일 이루어졌다. 또한 다큐멘터리촬영이 끝나는 순간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촬영과정과 조감독의 이야기 그리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서 기획기사로 낼 예정이다.

산복도로와 할머니들의 삶이 잘 맞는 것 같아

산복도로 할머니 동네 촬영사진

▲ 산복도로 할머니 동네 촬영사진 ⓒ 무비조이(MOVIEJOY.COM)


- 김지곤 감독님 장편다큐멘터리영화 계획은 언제부터 했는지 먼저 이야기 해주실 수 있습니까?
"올해 2월부터 계획을 했습니다. 어릴 때 영도에 있는 산복도로 밑에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복도로도 부산에서 접근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 사람도 많이 살고 있고 그래서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 학교도 끝났고 혼자 지내면서 작품 활동을 해야 되는데 이번에는 장편으로 시작을 해보고자 해서 촬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이전에 연출한 김지곤 감독 작품은 미장센이나 어떤 이미지적인 느낌을 중시했습니다.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인물이 중심이 되는 장편다큐멘터리영화라고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장편다큐멘터리는 인물 중심으로 갈 것이라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지요?
"처음에는 산복도로를 찍기 위해서 산복도로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장소도 찾고 촬영을 하다가, 산복도로 주변에 있는 소주/탁주/라면집을 발견을 했습니다. 그 앞에서 할머니들이 모여서 탁주를 드시는 것을 보고 할머니들의 삶이 여기 산복도로의 삶이랑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촬영에 대해서 할머니들에게 먼저 여쭈어보고 촬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를 만나면 만날수록 산복도로에 대한 이미지가 마치 할머니의 삶과 계속 와 닿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와 산복도로를 함께 촬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제가 걱정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이번 김지곤 감독 장편다큐멘터리가 부산에서 낙후된 동네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과잉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지곤 감독이 실제 촬영을 지금 3개월째 하고 있는데요. 할머니들의 삶이 어떻다고 생각이 되십니까?
"처음에 새로운 조감독 2명과 장소도 같이 물색하고 촬영하면서 이야기한 것이 우리가 할머니를 알아 가면 갈수록 고독한 독거노인 혹은 불쌍한 분들이 아니라 정말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이란 것입니다. 하고 싶은 거 하시면서 사람들도 만나시고요. 지금 촬영하시는 할머니 같은 경우엔 동네에서 반장도 하고 계십니다. 다른 할머니 일도 도와주시고요. 정말 다른 분들보다 훨씬 행복해 보이십니다.

그리고 산복도로에 사시는 할머니들 너무 정정하십니다. 그 높은 계단도 아무런 문제없이 다니시고요. 마치 이 동네가 여성공동체 사회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세상이 정한 독거노인에 대한 외로움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다르게 와 닿았습니다. 이번 촬영에 들어가면서 제가 왜 다큐멘터리영화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할머니가 1934년생이고 제가 1984년생인데요. 일주일에 꼭 한 번씩 만나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막걸리도 같이 마시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어디든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말입니다."

단편과 장편의 차이는 편집하는 과정에서 차이 나

다큐멘터리 주인공 할머니

▲ 다큐멘터리 주인공 할머니 ⓒ 무비조이(MOVIEJOY.COM)


- 자신이 생각했을 때 단편다큐멘터리영화와 장편다큐멘터리영화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편집하는 과정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단편은 많이 찍은 것 중에서 뽑아서 몇 십분 내외의 작품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장편은 찍으면서 계속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염두에 두고 해야만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란 것이 영화처럼 어떤 시나리오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촬영을 진행하다가 속된 말로 엎어질 수도 있는 거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처음 찍으면서 한두 달 동안은 흐름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들 삶에 너무 깊숙이 관여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어느 순간 돌아서 보니까 원래 다큐멘터리 목적은 산복도로 안에 할머니들의 삶에 관심을 가진 것인데요, 산복도로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빠져 있었던 것이죠. 지금은 한발 더 물러서서 제가 구축하는 미장센도 담고 할머니들의 이야기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근 다큐멘터리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볼 만한 영화는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만이 생각하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철학 같은 것이 있습니까?
"먼저 다큐멘터리를 한다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인데요. 저 역시 다큐멘터리릍 통해서 전혀 모르던 사람들을 만나고 공간을 만나고 했습니다. 특히 다큐멘터리가 공론의 장에서 멀어진 부분들에 대해서 끄집어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연출한 <오후3시>같은 경우에도 많은 분들이 아직 저 극장이 있었느냐 하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이렇게 잊어진 것들에 대해 공론의 장으로 불러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다큐멘터리 자체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보니까 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말 민감하게 생각합니다. 촬영의 대상이 되었던 분들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무비조이 취재를 하면서도 촬영장소나 기타 할머니 이름 등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도 이런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내려와서 할머니들에게 춤을 춰달라고 부탁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단어를 확정해놓고 수치화하면 편견만 생길 뿐

산복동네 전경 촬영사진

▲ 산복동네 전경 촬영사진 ⓒ 무비조이(MOVIEJOY.COM)


- 오늘 저도 할머니를 만났지만 유쾌함에 놀랐습니다. 제가 여태껏 봐왔던 어둡고 도와주어야할 독거노인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분명 이렇게 자신의 삶을 즐기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여태껏 왜 이런 부분에 대한 조명이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 부분들이 완전 묻혀 버린 것은 흥행 때문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도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단어를 확정적으로 정해놓는다든지 수치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독거노인이란 단어자체만으로도 씁쓸하기도 하고 도와주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저희들도 갔을 때 할머니들에게 너무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들이 자신들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이야기를 하시고요.

할머니들 하루의 삶을 보면 싸우기도 하고 밥도 같이 드시고 술도 같이 한잔하시고요. 이런 것을 보면서 물론 그동안 다큐멘터리가 어두운 면 말고 밝은 면도 시도를 했겠지만 그런 다큐멘터리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특히 휴먼다큐멘터리가 강화되면서 눈물을 꼭 내야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구요.

첫 번째 문제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기회가 적었던 것 같고요. 두 번째 문제는 다큐멘터리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중점으로 다루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에는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생각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업한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에는 기존 다큐멘터리영화와 달리 장르 구별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큐멘터리에서는 감독 한 분 한 분이 장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 사시는 동네에 도둑이 많이 든다는 것이 슬퍼요

다큐멘터리 주인공 할머니

▲ 다큐멘터리 주인공 할머니 ⓒ 무비조이(MOVIEJOY.COM)


- 사전 인터뷰에서도 할머니 사시는 동네에 도둑이 많이 든다고 김지곤 감독이 이야기를 했는데, 할머니께서도 오늘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 동네에 도둑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를 하러가서 할머니 사시는 모습을 봤지만 이런 곳까지 도둑이 온다는 것이 참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김지곤 감독은 다큐멘터리 촬영하면서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제가 촬영을 나오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할머니들이 꼭 밥 먹었는지 물어보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할머니들 알아가게 되면서 밥을 먹다가 저희들에게 이야기하시기를 처음에는 저희도 도둑놈들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젊은 놈들이 이런 동네에 안 오는데 갑자기 와서 그런 줄 아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이야기인지 물으니 할머니께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 나왔다고 사칭을 해서 할머니께 침을 놓아준다고 이야기를 하고 눕혀 놓고 할머니들 목걸이도 빼가고 돈도 빼가고 그런 경우도 있었고요. 또 할머니들끼리 상처 받는 것이 밑에 집 할머니 문패보고 윗집 할머니 집에 가서 밑에 집 할머니 손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잠깐 있다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돈 가져간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멍했습니다. 도둑은 어딘가에 다 있겠지만... 귀가 잘 안 들리시는 할머니를 노려서 돈을 가져갔습니다. 할머니들이 결코 불쌍한 분들은 아니지만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 이용해서 돈을 가져간다는 것이 참 씁쓸했고요.

촬영 오기 며칠 전에도 이런 도둑이 들어와서 할머니가 잡으러 나가셨는데 다른 분들이 할머니께 그런 도둑 잡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셨답니다. 도둑놈들이 할머니에게 상해를 가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큐멘터리하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서 좀 다른 분에게 알려야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 촬영할 때 이런 산복 도로에 도둑이 있겠는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저도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자신이 만들어가는 작품 과정을 공개하고 기획기사로 제공해주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취재에 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일단 서두에도 이야기를 드렸지만 제가 하다가 엎어질 수도 있고 그렇다보니까요. 이게 기사가 계속 나가면 제가 찍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3월 달에 이런 기획기사에 대해서 제안을 했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찍는 것이 맞는지 틀린지 생각하지 않았고요.

실제 제일 고민했던 것은 제가 이 장편다큐멘터리영화를 통해서 하고자 한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고민 많이 했습니다. 주변 분들에게도 문의를 드리고요. 여러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가야 될 것인지 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알리면서 하면 더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않을까 해서 취재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할머니에게도 의사를 물었을 때 좋아하시고요."

처음에는 촬영이 우선이었지만 지금은 할머니와 대화하는 것이 우선

산복도로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계

▲ 산복도로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계 ⓒ 무비조이(MOVIEJOY.COM)


- 행복이란 가치는 상대적이란 생각이듭니다. 오늘 저도 할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라면과 막걸리를 먹으면서 든 생각이 참 행복하게 사시는 분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정말 할머니께서 이야기할 상대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지곤 감독님도 할머니들이 대화상대가 없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는지요?
"복지관에서 반찬도 제공해주고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다가 할머니들에게 또 필요로 하는 것이 대화 상대가 아닌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저희가 할머니들을 찾아 갔을 때 의아스럽게 바라보셨습니다. 처음에는 거리감을 두고 저희를 바라보셨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VJ들이 내려와서 할머니들의 삶을 연출하고 그런 경우도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이런 일들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할머니들이 저희가 가면 했던 이야기를 자주하세요. 그런데 몇 개월 촬영을 계속하다보니 이런 것들이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촬영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촬영보다는 할머니와 대화하고 할머니들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첫 기사 마지막 질문은 이것입니다. 오늘 첫 취재이지만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참 재미있는 다큐멘터리영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일상생활하시면서 대화 나누는 것이 아주 재미있는 19금 단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다큐멘터리영화가 완성되고 나면 이 19금 단어들을 어떻게 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할머니 삶의 해학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들이 살아 있어야할 것 같은데요.
"제일 문제가 사투리랑 19금 단어들인데요. 할머니 이야기를 살리려면 자막을 안 넣으면 경남, 경북 지역을 제외한 다른 분들이 이해를 못하시고. 그렇다고 자막을 넣어버리면 재미가 반감되고요. 이 문제를 좀 풀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19금 단어들은 동네할머니한테 들을 수 있는 욕이기 때문에 그래도 좀 괜찮을 것 같은데요. 자막은 객관적인 사실만 자막으로 넣는 것에 대해 생각중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지곤 산복도로 무비조이 MOVIE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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