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SPN의 야구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이하 '야'로 표기). 이름부터 시원스런 '야'는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매일밤 10시방영). 프로야구 경기에 대한 세심한 정리와 짜릿한 영상으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는 송지선(28)과 김민아(27) 아나운서는 완소 프로그램 <야>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있다. 두 아나운서의 뜨거운 열정은 야구팬인 당신을 '야구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녀들과 함께 신나는 야구 여행을 시작해보자.

야구, 그녀들의 운명이 되다

13일 MBC ESPN 스튜디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야> 프로그램 제작 현장은 긴장 속에 진행된다.

하지만 <야>의 공동진행자 김민아, 송지선은 생방송에 대한 두려움보다 즐거움 가득한 표정이다. 그녀들에게 야구란 생활이자, 동료 그 자체기 때문에,

"야구는 제 생활이에요"(송지선)
"야구가 제 동료거든요."(김민아)

야구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두사람. 그렇기에 그녀들이 당일 열린 프로야구 소식을 전해주는 <야>의 공동 진행을 하게 된 것은 어쩌면 '야구 신'이 정해준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김민아와 송지선은 운명처럼 다가온 <야>를 최고의 야구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는다. 1주일간 번갈아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자신의 온 열정을 쏟는다. 그녀들이 말하는 <야>의 특별한 점. 다음과 같다.

"팬들은 그날 열린 경기를 다 볼 수 없잖아요. 저희는 그날 열린 경기의 요점을 복기해 팬들에게 전달해요. 더 재미있게, 더 재치 있게. 센스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야구 경기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변두리'야구는 저희 <야> 프로그램의 독보적인 인기코너 중 하나죠"


세련되고,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담는 게 그녀들의 당찬 목표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매일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야>의 방송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

일주일에 6일간 치열한 일전을 치루는 그녀들의 일상은 야구 선수의 생활과 비슷하다. 7일 중 단 하루, 월요일에 쉬는 것까지 말이다. <야>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그녀들이 자신있게 말하는 것은 바로 그래서다.   

"<야> 진행을 맡고 난 뒤에 생활 패턴이 같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어요. 일주일에 6일간은 오로지 야구 밖에 없고 쉬는 월요일에 밀린 일을 싹 해결해야 해요!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가을까지 이런 생활이에요. 체력싸움이죠. "

'일상' 같은 야구에 '특별함'이란 날개를 달다


2010 프로야구는 야구팬들에겐 하나의 일상과 같다. 김민아와 송지선 아나운서에게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녀들은 그 일상 속에서 야구의 숨은 매력을 찾아낸다. 그리고 팬들에게 전달한다. 바로 <야>를 통해서,

"야구 속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어요. 야구의 흐름을 이해한다 것 자체가 흥미롭고 재밌는 일이에요. 그 이야기의 핵심을 전달하는 게 바로 우리 <야>의 목표죠." (김민아)

물론, 짧은 방송 시간에 프로 야구 경기의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야>는 송지선. 김민아 아나운서의 열정. 그리고 든든한 지원자들이 있기에 그 어려운 일을 현실로 만든다.

<야>에 출연하는 야구 해설위원 허구연, 한만정 이순철, 이효봉 그리고 박동희 야구 전문 기자. 그들의 일구일언(一功一言)은 <야>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이들 최고 클래스의 야구 전문가들은 정확한 분석을 내놓으며 야구 팬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준다.


"함께 진행하는 해설위원 분들이 정말 말 주변이 좋으세요. 야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기에 방송 중에 뭐든 물어봐요라고 용기를 주시죠. 해설위원 분들의 그 한마디가 마음 든든하고 고마워요. 평소에는 재밌고 코믹하신 분들인데, 방송 중에는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임하셔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웃음)"

이들 야구 전문가들과 동거동락(同苦同樂)한 시간만큼, 그녀들 역시 진정 야구를 즐길줄 아는 베테랑이 되어 가고 있다.


"야구 방송 2년차가 됐을때 잠시 팬의 눈높이를 잃기도 했어요. 다행히 올해 <야> 방송을 통해 팬의 마음을 회복했죠. 그래서 행복해요. 팬의 마음과 전문성을 두루 갖춰서 팬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송지선)

야구를 사랑하는, 두 아나운서의 마음이 전해져서 일까? 현재 <야>는 케이블 방송으로는 드문 1% 높은 시청률을 넘나들며, 야구 팬들을 환상적인 야구의 세계로 안내한다.

"시청자들의 사랑이 고마워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야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방송국에 있는게, 특별한 야구 프로그램 <야>의 진행을 맡고 있는 게 너무 좋네요

그런 행복한 마음을 안고 송지선과 김민아 아나운서는 즐겁게 방송에 임한다. 그녀들의 입을 통해 야구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전달하는 <야(野)>는 일상 같던 '야구'에 '특별함'이란 날개를 달아준다.

시행착오 뚫고, 서로를 믿고 전진!

물론, <야>가 야구팬들에게 다가가기까지 어려운 점도 있었다. 김민아와 송지선 아나운서는 초기의 시행착오에 대해 담담히 밝힌다.

"초기에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웃겨도 야구선수가 웃기고. 재미도 야구선수가 선사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죠. 그게 시청자의 원하는 것, 니즈구나라는 걸 시청률이란 성적표를 받아보고 알았어요"


11시에 방송하는 <야>를 10시로 바꾼 부분과 공격적인 더빙을 순화하는 것이 바로 그랬다. 그 시행착오는 에소프레소처럼 썼지만, 송지선과 김민아, 그리고 제작진이 머리를 맞댄 결과 결국 카라멜 마끼야또처럼 달콤한 결과를 맺을 수 있었다.

매일 밤, 10시. 김민아와 송지선은 서로를 의지한 채 MBC ESPN <야>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다가간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야>에 대해 김민아 아나운서는 자신감을 담아 말한다. 동시간대 방송3사의 야구 프로그램에서 승리를 장담하는 포부다.


"19일부터 <야>가 10시에 방송하는 선전포고를 했어요. 2010 프로야구 시즌 끝날 때 챔피언이 누가되는냐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MBC ESPN은 그동안 이기는 게임 밖에 하지 않았어요. <야>도 준비되지 않았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자신 있습니다."

김민아, 송지선의 <야>에 대한 그 믿음, 그 자신감의 원천에는 공동 진행자에 대한 신뢰와 우정이 뜨겁게 자리잡고 있다.

"지선 언니는 참 솔직해요. 팬. 캐스터등. 다양한 각도에서 야구를 즐기려 해요. 야구에 대한 애정과 보는 방식을 배워야죠."  (김민아)

"민아는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서 편안해요. 금방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많이 편안하죠. 세심함을 안놓치는 것도 장점이에요" (송지선)

환상적인 투수와 믿음 주는 포수의 관계처럼, 그들의 호흡은 찰떡궁합. '야구 방송'이란 경쟁 무대에서 그들은 최고 실력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순위를 매기겠지만, 저희는 서로에게 순위를 매기지 않아요. 그런 것보다는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와의 싸움이죠"

목표는 뚜렷하다. 실력파 야구 전문 캐스터가 되는 것이다. 라이벌은 남과의 경쟁이 아닌, 바로 자기자신. 그 꿈을 위해 끝없는 도전을 진행중이다.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는 바로 꿈과 열정을 가진 두 아나운서의 혼이 담긴, 야구 프로그램인 것이다.

빛나는 그녀들을 만나고픈 당신, 프로야구 경기가 끝나는 10시. MBC ESPN을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