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 장면을 보여주는 지바 롯데 마린스 공식 홈페이지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 장면을 보여주는 지바 롯데 마린스 공식 홈페이지 ⓒ 지바 롯데 마린스

 

지바 롯데 마린스의 김태균이 드디어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펼치며 어깨를 폈다.

 

김태균은 27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지바 롯데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극적인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일본 무대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이날 일본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니혼햄의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한 김태균은 1회 말 주자를 1, 3루에 두고 첫 타석에 들어서 다르빗슈의 변화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어냈다.

 

3회 말에도 주자를 3루에 두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다르빗슈의 빠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뜬 공으로 잡혔지만 이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올 시즌 첫 타점을 올렸고 지바 롯데는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지바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4회초 수비에서 니혼햄의 곤타 토시마사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내준 뒤 5회 초에 또 다시 4개의 안타를 얻어맞는 등 2점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1-3으로 역전을 당했다.

 

5회 말 주자를 1루에 두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다르빗슈로부터 또 다시 볼넷을 얻어냈고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멀리 날아간 공이 아쉽게도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8회까지 니혼햄의 구원투수들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던 지바 롯데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김태균이었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주자 만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로 나선 다케다 히사시를 상대로 안타를 터뜨려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지바 롯데는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균은 연장전 11회 말 주자를 2루에 두고 여섯 번째 타석에 들어서 역전의 기회까지 잡았지만 아쉽게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결국 지바 롯데와 니혼햄은 12회까지 치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지바 롯데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김태균은 6타석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지바 롯데의 3득점을 모두 스스로의 타점으로 거두면서 '해결사'로 활약했다.

 

한편 니혼햄의 선발투수로 나선 다르빗슈는 6회까지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지바 롯데 타자들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에 거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2010.03.27 19:55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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