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포뮬러 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지난 12일 바레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9라운드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한국대회는 오는 10월 17라운드로 펼쳐진다.

F1(포뮬러 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지난 12일 바레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9라운드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한국대회는 오는 10월 17라운드로 펼쳐진다. ⓒ 전남도

광란의 질주, 지상 최고의 스피드 축제인 F1(포뮬러 원) 월드챔피언십이 지난 12일 개막전 바레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2∼3주 간격으로 모두 19라운드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각 라운드 개최국은 바레인을 비롯 호주와 말레이시아, 중국 등과 영국, 독일을 비롯한 유럽 그리고 한국, 캐나다 등이다. 특히 오는 10월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은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F1을 개최하는 아시아 국가가 된다.

 

올해 1라운드로 치러진 바레인 사키르 대회에선 스페인의 페르난도 알론소(29)가 우승을 차지했다.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알론소는 지난 14일 바레인에서 열린 2010시즌 첫 레이스에서 6.299㎞의 서킷 49바퀴를 1시간39분20초396에 끊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5년과 2006년 거푸 챔피언에 올랐던 알론소는 지난 시즌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해 부진에 빠졌지만 올해 첫 경주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관심의 대상이었던 'F1황제'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41)는 6위로 들어왔다.

 

2006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다시 F1 머신(경주차)의 운전대를 잡은 슈마허는 1위 알론소보다 44.163초 늦게 결승선에 들어왔다. 2라운드는 26∼28일 호주 멜버른에서, 3라운드는 4월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4라운드는 4월 16∼1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열린다.

 

 전라남도 영암에 짓고 있는 F1 자동차경주장. 오는 7월 공사가 끝나면 10월 이곳에서 첫 대회가 열린다.

전라남도 영암에 짓고 있는 F1 자동차경주장. 오는 7월 공사가 끝나면 10월 이곳에서 첫 대회가 열린다. ⓒ 이돈삼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영암에서 한국 최초의 F1 그랑프리 대회가 열린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총 19라운드 가운데 17라운드로 치러져 더 큰 관심을 모은다. 시즌 막바지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에서 챔피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암대회에는 12개 팀이 참가해 경기를 치른다. 영암대회에는 메르세데스 팀으로 복귀한 'F1황제' 미하엘 슈마허와 지난해 우승 드라이버인 영국의 젠슨 버튼(30), 그리고 올해 1라운드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 등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성적에 마니아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1 영암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류스타 류시원 씨가 위촉 직후 정영조 카보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F1 영암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류스타 류시원 씨가 위촉 직후 정영조 카보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 전남도

영암대회의 흥행몰이에 한류스타 류시원이 나선다. F1 한국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orea Auto Valley Operation)와 F1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진행된 EXR 팀106의 2010시즌 발대식에서 팀 감독 겸 주전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는 류시원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 자리에서 류씨는 "개인적으로 F1과 모터스포츠를 삶의 일부로 생각할 만큼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선진적인 레이스 문화가 국내외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교두보 역할을 성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부터 국내 모터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류씨는 2009년 5월 EXR 팀106을 창설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류씨는 앞으로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는 물론 해외 방송활동, 팬 미팅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코리아 그랑프리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7월 개장을 앞둔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자동차 경주장) 개장식 등 국내행사에도 참여한다. 또 스포츠 브랜드 EXR의 상품 디자인에서 모터스포츠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의 상품 디자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개그맨이면서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한민관을 비롯 일라이, 오승아, 이세창, 윤택, 김형인, 문희준(왼쪽부터)씨 등으로 이뤄진 레이싱 연예인팀이 지난 2월 전남도청 앞에서 F1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F1대회 붐 조성을 위한 다큐멘터리와 버라이어티 방송을 촬영했다.

개그맨이면서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한민관을 비롯 일라이, 오승아, 이세창, 윤택, 김형인, 문희준(왼쪽부터)씨 등으로 이뤄진 레이싱 연예인팀이 지난 2월 전남도청 앞에서 F1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F1대회 붐 조성을 위한 다큐멘터리와 버라이어티 방송을 촬영했다. ⓒ 이돈삼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 F1대회조직위원회는 10월 영암에서 열리는 F1대회에서 일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22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이며, 인원은 5개 분야 800명이다.

 

모집부문은 외국인 대회관계자와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어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통역봉사자를 비롯 ▲입장관리, 질서유지 등 운영지원 ▲교통정리, 임시주차장 관리 등 교통질서 ▲종합상황실, 자원봉사지원본부 등 사무지원 ▲특산품 및 시음장 관리 등이다.

 

F1 영암대회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조직위 홈페이지(f1korea.go.kr)에 직접 신청하거나 전남도, 시·군 민원실과 자원봉사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조직위에 내면 된다. 우편으로 보내도 괜찮다. 신청은 만 19세 이상으로 F1대회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한편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에 짓고 있는 F1 경주장은 한국적 전통미를 살린 출입문과 주변 호수 등 경관이 조화를 이룬 자연친화적 건축물로 건설되고 있다. 주요 시설물은 관람석 12만석, 경주로 5.6㎞, 패독(차량 기술검사 및 정비소), 피트(팀별 정비소), 그랜드스탠드(정면 관람석), 컨트롤타워(통제소) 등이다. 현재 공정 70%로 오는 7월 완공 예정이다.

 

 F1 영암경주장 조감도. 한국적 전통미를 살린 출입문과 주변 호수 등 경관이 조화를 이룬 자연친화적 건축물로 건설되고 있다.

F1 영암경주장 조감도. 한국적 전통미를 살린 출입문과 주변 호수 등 경관이 조화를 이룬 자연친화적 건축물로 건설되고 있다. ⓒ 이돈삼

2010.03.18 15:13 ⓒ 2010 OhmyNews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류시원 월드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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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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