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중독' 동호회 회원들

'테니스 중독' 동호회 회원들 ⓒ 장호영


인천 부평구생활체육테니스연합회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테니스 무료강습을 받은 수강생들이 모여 만든 초보 동호회가 부평구청장기대회에서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08년 10월경 구성된 동호회 '테니스중독(회장 차정수)'은 1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실력으로도 이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던 비결은 동호회 이름처럼 테니스에 대한 열정과 부지런함, 노력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24일 오전 9시 연습 중인 테니스중독 회원들을 만났다.

차정수(52·산곡4동) 회장을 제외하고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인 10명의 동호회 회원들은 매주 토·일요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십정근린공원 테니스장에 모여 연습한다.

또한 포털사이트 '다음'에 만든 카페(cafe.daum.net/tennisjungdok)를 통해 매일 출석 여부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마음이나 시간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따로 만나서 테니스를 치기도 한다. 경기를 한 후에는 항상 카페에 후기와 사진을 남긴다.

비록 회원이 10명뿐이지만, 올해 6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복식경기로 월례대회도 연다. 모은 회비로 우승과 준우승에게는 상품도 준다. 이렇게 동호회가 운영되다보니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회원들은 자랑한다.

이 동호회의 출발은 차 회장과 현재 회원 중 일부가 지난해 4월 테니스 무료강습을 함께 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서로 실력이 비슷해 강습 후에도 함께 테니스를 치다가 10월경 동호회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보통 강습을 받던 사람끼리 동호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데다, 이렇게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회원들끼리 마음이 통했다. 지난해 인천서부지역 테니스대회 복식경기에 나가 한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테니스중독'은 앞으로 다른 대회에도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꿈꾸고 있다.

차 회장은 "테니스라는 운동이 30년 동안 피던 담배도 끊게 하고 아침 밥맛도 좋게 해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아직은 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소수정예지만 앞으로 1년 동안 더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다른 동호회들과 대등한 실력까지 키워 전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현(38·십정동) 회원은 "사람들도 좋고 마음이 잘 맞아 테니스 칠 날만을 기다린다"면서 "아직 신생 동호회지만 실력을 쌓아서 조만간 인천에 이름을 알리는 동호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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