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

26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 ⓒ SKY SPORTS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이 올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리는 등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볼턴의 승리를 이끌었다.

 

평소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것과 달리 이청용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주로 측면 돌파를 노렸다.

 

전반 15분 볼턴의 샘 리케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흘러나오자 상대 골문 쪽으로 달려들던 이청용은 곧바로 감각적인 왼발 슛을 날려 이날 경기의 첫 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이청용으로서는 지난달 26일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골을 터뜨린 이후 한 달여 만의 두 번째 골이다.

 

이청용의 골로 먼저 앞서나간 볼턴은 에버턴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오히려 전반 26분 매튜 테일러가 프리킥을 올려주자 개리 케이힐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리면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에버턴 역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에버턴은 전반 31분 루이 사하가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쫓아왔다.

 

후반전에도 공격 위주의 축구를 보여준 에버턴은 후반전 9분 마루앙 펠라이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내리 2골을 내준 볼턴은 거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동점이 되자 볼턴도 곧바로 공격에 나섰고 이청용 역시 오른쪽 미드필더로 역할을 바꿔 몇 차례 크로스를 올려봤지만 에버턴의 수비룰 뚫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무승부가 될 것 같던 승부는 볼턴의 승리로 끝났다. 교체되어 들어온 크로아티아 출신의 공격수 이반 클라스니치가 후반 40분 볼턴의 세 번째 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3-2로 앞서나간 것이다.

 

이청용은 후반 43분 크리스 바샴과 교체되어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왔고 에버턴의 공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확정지은 볼턴은 올 시즌 3승 2무 4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지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첫 골을 터뜨린 이청용에 대해 '훌륭한 영입이 될 것(Looks to be a great signing)'이라고 칭찬하며 볼턴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2009.10.26 08:04 ⓒ 2009 OhmyNews
이청용 볼턴 원더러스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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