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나의 까칠함과 럭셔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세련된 의상으로 분한 윤은혜

강혜나의 까칠함과 럭셔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세련된 의상으로 분한 윤은혜 ⓒ kbs

<아가씨를 부탁해>(아부해)가 주인공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과 진부한 내용의 비판에도 불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달리고 있다. 더욱이 여성 출연자들의 패션도 함께 이목을 집중시키며 논란과는 별개로 패션만큼은 화제가 되고 있다.

그것도 세 명의 출연자 모두 자신의 캐릭터에 딱 맞는 패션을 선보이며 세 개의 스타일을 동시에 볼 수 있어 패션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드라마가 아닐까. 하지만 극의 스토리도 패션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상황.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차치하고 여성 출연자들의 패션을 살펴보기로 하자.

세 명의 출연자들의 히로인은 바로 윤은혜, 문채원, 장아영이다. 그녀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스타일링 하면서 서로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윤은혜는 믹스매치 룩, 문채원은 빈티지룩을 장아영은 패미닌 룩을 선보이고 있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럭셔리하지만 포인트 액세러리로 세련미 강조한 윤은혜

우선 <아부해>의 히로인 윤은혜는 럭셔리한 상속녀답게 매회 화려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연기력과 달리 패션에서만큼은 인정을 받을만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사실상 패셔니스타로 불리지 않던 그녀가 요즘말로 '엣지있게' 의상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그녀는 상속녀라는 캐릭터에 맞춰 우아하고 범접하기 힘든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것도 안과 밖의 패션 스타일이 달라진다. 주로 밖에서는 가죽자켓과 선글라스 볼드한 액세서리를 통해서 강인한 인상을 선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성안에서는 좀 더 큐티한 모습을 보인다. 프린트 티셔츠에 샤 원단의 스커트를 매치한 뒤 진주목걸이 등 믹스매치룩을 통해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패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윤은혜의 패션의 포인트는 누가 뭐라해도 액세서리이다. 보석이 군데군데 세팅된 롱 체인 목걸이를 여러 겹 레이어드 하거나 컬러풀하고 볼드한 반지를 2개 이상 팔찌와 함께 착용한다. 하지만 레이어드 즉, 여러개를 겹쳐 착용하는 대신 하나는 화려하지만 하나는 심플한 것으로 매치시켜 과도하게 액세서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윤은혜가 보여주는 패션이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도록 적장한 화려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극중 까칠한 캐릭터임을 감안해 헤어에서도 캐릭터가 잘 묻어나올 수 있는 시크한 레드로 변신했다. 헤어를 레드로 변신해 창백한 피부와 함께 극중 까칠한 캐릭터를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단발과 포니테일 스타일을 오가며 상속녀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일단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일반인들은 따라 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상 그녀가 뽐내는 스타일은 일단 몸매가 되어야 하고, 둘째는 그만큼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코 흉내 낼 수도 없는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장아영은 시샘많은 화려한 럭셔리 걸을 표현하기 위해 과도한 스타일링과 강렬한 컬러를 선호한다.

장아영은 시샘많은 화려한 럭셔리 걸을 표현하기 위해 과도한 스타일링과 강렬한 컬러를 선호한다. ⓒ kbs

화려함, 강렬함으로
럭셔리걸을 표현하는 장아영

두 번째는 또 다른 럭셔리걸 장아영이다. 극중 강혜나의 친척 언니 강수아는 럭셔리한 패미닌한 룩을 선호한다. 여기에 러블리함이 빠지면 강수아 캐릭터를 말할 수 없다. 러블리한 블라우스와 미니스커트로 바디라인을 강조하면서도 드레시한 미니원피스를 통해 세련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강혜나와 달리 강승아의 캐릭터에 맞춰 보다 과한 의상과 액세서리 착용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강혜나는 가죽자켓으로 미니멀함을 보여주었다면 강승아는 쁘띠자켓으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하였고 프릴 원피스 쉬폰 소재의 드레스를 주로 입고 나온다. 여기에 크리스탈 장식이 돋보이는 액세서리를 착용해 과하지만 화려함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헤어밴드를 착용해 러블리함을 극대화시키면서 강렬한 컬러의 옷도 멋지게 소화하고 있다. 레드 혹은 블랙을 선보이며 강혜나와 또 다른 럭셔리걸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강혜나보다는 강승아가 일반인이 좀 더 따라하기 쉽다는 점이 강점이라면 강점이다.

남자친구와 중요한 데이트에 한껏 멋을 부리고 나갈 때 러블리함을 강조한 장아영의 패션을 한 번쯤 시도해도 좋을 듯싶다. 물론 장아영도 윤은혜 패션과 마찬가지로 S라인이 아니면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되는 패션이라는 점은 명심해두길 바란다.

 보편적인 일반인들이 따라하기 쉬운 스타일을 보여주는 문채원

보편적인 일반인들이 따라하기 쉬운 스타일을 보여주는 문채원 ⓒ kbs

보편적인 사랑스러움을 표현하는 문채원

마지막 문채원은 구두디자이너 여의주로 분하면서 사랑스러우면서도 보편적인 20대 중후반의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문채원은 톡톡 튀는 여의주 캐릭터를 감안해 상큼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오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멋을 내지 않아도 이뻐보일 수 있는 빈티지룩을 통해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났다. 가령 코튼셔츠에 티셔츠를 레이어드하고 워싱이 잘 처리된 빈티지 데님을 입 빈티지룩을 완성한다. 또한 상큼함을 강조하기 위해 스카프, 헤어밴드로 자연미를 뽐낸다.

하지만 구두디자이너가 되어 회사에 들어간 여의주는 빈티지룩과 다르게 여성성을 강조한다. 이는 극의 흐름에 따라 강혜나의 연적이 될 여의주의 캐릭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성성을 강조했지만 화려함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화려함 대신 파스텔톤 원피스나 모노톤의 재킷 등으로 모던한 느낌을 더했고, 대신 핑크 볼터치로 여성성을 강조했다. 또한 원형 실버 주얼리 등을 통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오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윤은혜와 장아영과 달리 문채원은 쉽게 일반인이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녀들과 달리 경제적인 면에서도, 스타일 면에서도 문안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그래서 여성들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패션인 만큼 우리가 문채원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 블로그에도 게재됐습니다.
아가씨를 부탁해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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