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힘들어!' 박태환 선수가 세계대회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박태환 ⓒ 대한체육회


박태환이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5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한국시간으로 1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상위 8명의 선수가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수영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자유형 1,500m에서 박태환은 본인의 최고기록 14분57초06보다 3초 가까이 뒤쳐진 15분00초87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예선 4조에서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레인, 중국의 장린 등과 함께 경기를 펼친 박태환은 200m 구간부터 코크레인과 장린의 뒤를 이어 3위로 올라섰고 선두 코크레인을 1초 이내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600m 구간부터 속도가 느려지며 4위로 밀려난 박태환은 800m 구간에서는 5위까지 떨어졌고 결국 더 이상 순위를 올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박태환은 비록 4조에서는 5위에 머물렀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6위에 올라 결승 진출의 기대를 높였지만 결국 곧이어 열린 마지막 5조 경기에서 3명의 선수가 박태환보다 좋은 기록을 내면서 전체 9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전체 8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턱걸이'한 이탈리아의 사무엘 피체티보다 불과 0.17초가 모자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한편 중국의 선양이 14분54초54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고 이 종목에서 베이지올림픽 금메달을 딴 튀니지의 우사마 멜룰리, 아시아 최고 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장린 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뒤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던 박태환은 자유형 1500m를 비롯해 400m, 200m에 출전했지만 모두 결승 진출은 물론이고 본인 최고기록 단축에도 실패했다.

박태환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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