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LG)과 김광현(SK)의 맞대결이 2009시즌 들어 2번째로 성사되었다. 2009시즌 이전에 있었던 3번의 맞대결에서는 봉중근이 3번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2009시즌 한 차례의 맞대결(6월 27일 문학)에서는 김광현이 8과 1/3이닝 1실점 호투로 7이닝 3실점의 봉중근에 앞서며 승리를 챙겼었다.

 

두 팀의 현 상황에 있어서도 이번 맞대결은 너무나 중요하다. 삼성과 롯데의 강세로 인하여 7위 LG는 현재 4강권 진입이 답보상태에 놓여진 상황이고, 1위 SK의 경우 15일 LG전 패배를 포함해 무려 7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2위 두산은 팀을 추스르며 추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다 3위 기아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SK로서는 빠른 시간내에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봉중근은 7승 8패 평균자책 2.73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기가 많았다. 125와 1/3이닝을 투구하여 현재 8개구단 투수 중 최다 이닝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이닝 이터' 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본인이 욕심을 내고 있다고 밝힌 최다 이닝과 평균자책 부분에 있어서는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SK를 상대로는 평균자책은 2.74지만 3경기에 등판해 2패를 기록했다. 8이닝 3실점(4월 15일, 승패없음), 8이닝 2실점(5월 13일, 패), 7이닝 3실점(6월 27일, 패)으로 준수한 내용을 보이고도 4월 15일에는 불펜 투수가 동점을 허용하고 5월 13일에는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했으며 5월 13일과 6월 27일에는 상대 투수의 호투로 인해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는 등 불운이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봉중근으로서는 팀을 4강 경쟁권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2009시즌 SK를 상대로 좋지 않았던 인연을 끊을 수 있는 호기를 잡게 된 셈이다.

 

김광현은 10승 2패 평균자책 2.67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SK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2선발 송은범이 10승을 기록하며 팀내 원투 펀치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두 선수 모두 좋지 않다. 특히 김광현은 7월 3일 롯데전에서 김성근 감독의 판단 미스로 인해 3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7월 10일 삼성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침묵과 불펜의 난조로 인해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맛보았다.

 

LG를 상대로 6월 27일 첫 등판을 하여 1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광현은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사명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에이스 투수의 역할 중 중요한 것이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것인 만큼 김광현이 팀의 연패를 끊으며 SK가 흐름을 반전시킬수 있도록 하는 선봉 역할을 해야 한다.

 

봉중근은 SK를 상대로 실점은 적었지만 5월 13일 모창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분위기를 가르는 중요한 터닝포인트에서의 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김광현은 6월 27일 LG를 상대로 완봉을 노릴 수 있었지만 권용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1실점을 하고 강판당했던 재미있는 기록도 있다.

 

어쨌든 에이스끼리 중요한 터닝포인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4강 경쟁권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려는 SK. 양팀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에 성사된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질 7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LG와 SK의 7월 16일 선발이 봉중근(LG)과 김광현(SK)으로 예고되었다.

2009.07.16 09:41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LG와 SK의 7월 16일 선발이 봉중근(LG)과 김광현(SK)으로 예고되었다.
프로야구 봉중근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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