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 ⓒ 필라델피아 필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올 시즌 첫 구원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투수로 출전해 상대 타자들을 2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필라델피아의 5-4 승리를 도왔다.

 

필라델피아는 선발투수 콜 해멀스를 비롯해 5명의 투수를 출전시키며 뉴욕 메츠와 8회까지 4-4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9회말이 되자 이날 필라델피아의 6번째 투수로 나선 박찬호는 오미르 산토스와 제레미 리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루이스 카스티요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연장전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페르난도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을 듯 했지만 우익수 제이슨 워스가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내는 멋진 수비로 박찬호의 실점을 막아줬다.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활약하는 동안 필라델피아는 1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 리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필라델피아가 5-4로 앞서나가며 승리투수 자격을 갖춘 박찬호는 11회말이 되자 동료 투수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고 매드슨은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활약으로 박찬호는 지난달 13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뒤 한 달 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리며 구원투수 역할을 맡은 뒤 첫 승리이자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ERA) 역시 6.80에서 6.50으로 낮췄다.

 

이로써 개인통산 119승 93패를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123승을 거두며 세운 아시아투수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에 4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009.06.11 13:46 ⓒ 2009 OhmyNews
박찬호 필라델피아 필리스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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