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20일(한국시간) 2시간 40여 분의 혈투 끝에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를 2-1(6-3, 2-6, 6-1)로 이기고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5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Masters 1000급 클레이코트대회에서 27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나달은 우승상금 약 7억 6천만 원과 랭킹 포인트 100점을 획득했다.

 
경기의 승패는 세트 스코어 1:1상황에서 맞은 3세트 첫 게임이었다. 2세트에서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연속해서 브레이크 해내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조코비치는 3세트 나달의 서비스 게임에서도 0-30, 30-40으로 나달을 압박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나달에게는 마술같은 샷이 있었다.

 

게임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조코비치가 구사한 짧은 발리는 뒤쪽에서 수비하던 나달이 받기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전력질주로 달려온 나달은 거의 낫업(투바운드)에 가까운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앵글 샷을 구사해 듀스를 만들었다.

 

브레이크 기회에서 나달의 믿기지 않는 샷으로 게임 브레이크에 실패한 조코비치는 너무 아쉬워하며 코트에 무릎을 꿇었고 몇 번의 듀스 끝에 나달은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시간 40여 분 동안의 치열한 경기였지만 3세트 첫 게임 10여분이 승부를 갈랐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샷이 나왔다.그런 상황에서 엄청난 앵글 샷이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한 포인트가 다시 한번 나달에게 힘을 준 것 같았다". "이번 경기는  나달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며 올해 안에 나달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달은 "서브가 마음 먹은 대로 구사되지 않아  고전했다. 특히 세컨 서브는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 가기 전에  좀 더 연습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 모든 코트(하드, 잔디, 클레이)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잠에서 깨어나 코트로 가서 훈련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라고 했다.

 

나달은 올해 열린 가장 큰 대회 4개(호주오픈, 마스터스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중 마이애미 대회를 제외한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테니스 코리아(http://tennis.co.kr),전현중의 테니스 교실(http://tenniseye.com)에 함께 게재됩니다.

2009.04.20 09:57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테니스 코리아(http://tennis.co.kr),전현중의 테니스 교실(http://tenniseye.com)에 함께 게재됩니다.
테니스 나달 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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