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 시민이 훌라후프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 시민이 훌라후프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10회말] 졌지만 명승부... '위대한 도전'은 실패하지 않았다
 
졌지만 멋진 승부였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두 팀이 왜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 최고의 명승부였다.
 
일본이 한점을 내면 한국이 바로 따라붙고, 한국이 9회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일본이 10회초에서 다시 역전시키는 등 양팀의 승부는 앞으로 계속될 WBC의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졌지만 한국 야구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한 한국 야구대표팀, '위대한 도전'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8번 강민호 볼넷
9번 대타 최정 삼진
1번 이용규 중견수 플라이
2번 정근우 삼진
 
 
[10회초] 이치로 2타점 적시타, 일본 재역전
 
부진했던 이치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9회말 극적인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던 한국은 이치로에게 불의이 일격을 당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임창용의 실투가 아쉬웠다.
 
동점을 허용한 일본의 반격은 거셌다. 6번 우치가와가 우익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나바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다음 타자 이와무라가 좌익수 앞 안타를 쳐내면서 1사 1, 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임창용은 9번 대타 가와사키를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싶었지만 이치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6번 우치가와 우익수 앞 안타
7번 이나바 보내기 번트, 1루 주자 2루까지 진루
8번 이와무라 좌익수 앞 안타, 1사 1, 3루
9번 대타 가와사키 유격수 플라이
1번 이치로 중견수 앞 안타 2타점
2번 나카지마 몸에 맞는 공
3번 아오키 볼넷
4번 조지마 삼진
 
 
[9회말] 한국 극적 동점... 승부는 연장으로
 
점수는 1점 차. 일본은 9회말 한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다르빗슈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출발한 다르빗슈는 김현수와 김태균을 만나 흔들렸다.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은 다르빗슈는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이범호에게 결정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범호는 다르빗슈가 자랑하는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동점타를 만들어 냈다. 패전 직전까지 갔던 한국은 이범호의 시원한 좌전 안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2번 대타 정근우 헛스윙 삼진
3번 김현수 볼넷, 대주자 이종욱
4번 김태균 볼넷, 대주자 이택근
5번 추신수 헛스윙 삼진
6번 이범호 좌전안타, 이종욱 홈인 동점
7번 고영민 헛스윙 삼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한국-일본전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극락전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스님과 신도들이 9회말 한국팀이 동점을 만들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한국-일본전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극락전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스님과 신도들이 9회말 한국팀이 동점을 만들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9회초] 일본 마지막 공격 무득점
 
마무리 임창용이 일본의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우익수 뒤쪽 펜스를 맞는 큰 2루타를 맞았지만 나카지마를 내야 직선타, 조지마를 중견수 플라이, 오가사와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수비에서는 고영민이 임창용을 도왔다. 무사 2루에서 고영민은 나카지마의 직선타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이치로를 2루에 묶었다.
 
1번 이치로 2루타
2번 나카지마 2루수 직선타, 고영민 다이빙캐치
3번 아오키 고의 4구
4번 조지마 중견수 플라이
5번 오가사와라 헛스윙 삼진
 
 
[8회말] 대타 이대호 희생플라이, 한국 1점 추격
 
이범호의 2루타와 대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한국이 한 점을 따라 붙었다. 한국은 9번 박기혁도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2사에 기회를 이어갔고 일본은  다음 타자 이용규를 의식해 투수를 이와쿠마에서 좌완 스기우치로 교체했다.
 
이용규는 스기우치의 공을 받아쳐 외야로 뻗아나가는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의 글러브에 걸려들고 말았다.
 
6번 이범호 우중간 2루타
7번 고영민 유격수 땅볼, 2루 주자 3루까지 진루
8번 대타 이대호 중견수 희생플라이, 3루주자 홈인
9번 박기혁 볼넷
1번 이용규 좌익수 직선타
 
 
[8회초] 일본 추가 득점... 1-3으로 벌어져
 
일본이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은 우치카와와 이나바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의 기회에서 8번 이와무라가 희생플라이로 3루주나 우치가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번 오가사와라 헛스윙 삼진
6번 우치가와 우익수 앞 안타
한국 류현진으로 투수교체
7번 이나바 인정 2루타, 1사 2, 3루
8번 이와무라 희생 플라이, 3루 주자 홈인
9번 가타오카 유격수 땅볼
 
 
[7회말] 흔들림 없는 이와쿠마
 
1점차의 살얼음판 리드에도 이와쿠마가 흔들림 없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클린업 트리오 김현수-김태균-추신수가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3번 김현수 좌익수 플라이
4번 김태균 우익수 플라이
5번 추신수 좌익수 플라이
 
 
[7회초] 위기에서 빛난 한국의 수비
 
일본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면서 대량 실점 기회를 단 1점으로 막는 저력을 보였다.
 
일본은 선두타자로 나온 가타오카가 안타에 이은 도루 성공으로 맞은 찬스에서 이치로의 번트가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무사 1, 3루의 위기. 2번 나카지마의 좌전 안타까지 터지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위기에서 한국의 수비는 빛났다. 3번 아오키의 큰 타구를 추신수가 잡아 냈고 4번 조지마 마저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9번 가타오카 좌익수 앞 안타
가타오카 도루 성공
1번 이치로 번트 안타
2번 나카지마 좌익수 앞 안타, 3루 주자 홈인
3번 아오키 우익수 플라이
4번 조지마 3루 땅볼 병살타
 
 
[6회말] 한국 공격 득점 실패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과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1루에 나간 이용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와쿠마-조지마 배터리와 일본 내야수들을 괴롭혔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말았다. 타석의 이진영도 삼진을 당하면서 더블 아웃을 당했다.
 
이용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2루수와 충돌해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9번 박기혁 투수 앞 땅볼
1번 이용규 볼넷
2번 이진영 헛스윙 삼진. 이용규 도루 시도 2루에서 아웃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어리더들과 시민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어리더들과 시민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6회초] 정현욱 일본 타자들 압도
 
정현욱이 마운드에 안정을 가져왔다. 5회초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단 한점도 주지 않고 막아냈던 정현욱은 6회초에도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다. 정현욱은 우치카와를 유격수 땅볼로, 대타 이나바를 2루 땅볼로, 8번 이와무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번 우치가와 유격수 땅볼
7번 대타 이나바 2루 땅볼
8번 이와무라 헛스윙 삼진
 
 
[5회말] 추신수 홈런 폭발... 1-1 동점
 
추신수의 홈런이 또 폭발했다. 추신수는 그 전까지 한국 타자를 압도하던 이와쿠마의 몸쪽 공을 받아쳐 중견수 뒤쪽 펜스를 넘어가는 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결정적 위기를 넘긴 한국팀에게는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베네수엘라전부터 4타수 2안타,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거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한편 고영민도 좌전 안타를 쳤지만 2루까지 뛰다 아웃 당했다. TV 중계 화면상으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고영민의 손이 먼저 2루 베이스에 들어갔지만 2루심은 아웃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5번 추신수 솔로 홈런
6번 이범호 헛스윙 삼진
7번 고영민 좌익수 앞 안타, 그러나 2루까지 뛰다 아웃
8번 박경완  포수 파울 플라이
 
 
[5회초] 일본 무사 1, 3구 찬스 무산
 
정현욱이 위기의 한국을 살렸다. 정현욱은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단 한점도 주지 않고 일본의 공격을 봉쇄했다.
 
4번 조지마와 5번 오가사와라를 모두 헛스윙 삼진 잡아냈고 1루 주자 아오키가 오가사와라의 삼진 때 도루에 실패하면서 더블 아웃을 잡아냈다. 일본의 하라 감독은 추가 득점을 올리기 위해 런앤히트 작전을 꺼내 들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봉중근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봉중근은 4이닝동안 6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인식 감독은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4번 조지마를 맞아 정현욱을 마운드에 세웠다.
 
2번 나카지마 볼넷
3번 아오키 우익수 앞 안타, 1루 주자 3루까지 진루
한국 정현욱으로 투수교체
4번 조지마 헛스윙 삼진
5번 오가사와라 헛스윙 삼진. 아오키 도루 실패 더블 아웃
 
 
[4회말] 한국 첫 안타... 김태균도 큰 플라이 날려
 
한국 팀의 첫 안타가 나왔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김현수는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던 이와쿠마의 높은 변화구를 받아쳐 기어코 안타를 만들어 냈다.
 
4번 김태균도 비록 아웃을 됐지만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끈질 긴 승부 끝에 좌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려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국 타자들이 서서히 이와쿠마의 공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1번 이용규 3루 땅볼
2번 이진영 스탠딩 삼진
3번 김현수 중견수 앞 안타
4번 김태균 좌익수 플라이
 
 

[4회초] 안정을 되찾은 봉중근

 

봉중근이 안정을 되찾았다. 매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던 봉중근은 4회초에는 일본의 공격을 삼자 범퇴로 막았다.

 

9번 가타오카는 좌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김현수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8번 이와무라 2루수 땅볼

9번 가타오카 좌익수 직선타

1번 이치로 2루수 땅볼

 

 

[3회말] 한국 또 삼자 범퇴

 

한국 타자들이 일본의 선발 이와쿠마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회와 2회에 이어 3회에도 삼자 범퇴를 당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이와쿠마의 빠른볼과 낙차 큰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투구수는 30개에 불과하다.

 

7번 고영민 1루수 플라이

8번 박경완 삼진

9번 박기혁 2루 땅볼

 

 

[3회초] 3안타 1실책... 일본 선취 득점

 

일본이 먼저 1점을 뽑았다. 일본은 2번 나카지마와 아오키의 연속 내야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번 조지마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면서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5번 오가사와라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쳐내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일본은 6번 우치가와가 연속 안타를 쳐내면서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봉중근의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했다. 봉중근은 7번 구리하라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어 내면서 대량 실점의 위기를 벗어났다.

 

2번 나카지마 내야 안타

3번 아오키 실책으로 출루. 2루수 고영민 직선타 포구 실책 

4번 조지마 3루 땅볼.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

5번 오가사와라 우익수 앞 안타. 3루 주자 홈인

6번 우치가와 우익수 앞 안타. 1사 주자 만루

7번 구리하라 3루 땅볼로 병살타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민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민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유성호

 

[2회말] 이와쿠마 또 다시 삼자 범퇴 처리

 

일본의 21승 투수 이와쿠마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한국 타자들은 삼자 범퇴를 당하면서 이와쿠마의 위력적인 투구에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4번 김태균 우익수 플라이 아웃 이치로의 호수비

5번 추신수 허스윙 삼진

6번 이범호 2루 땅볼 아웃

 

 

[2회초] 또 다시 위기 넘긴 봉중근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1회 다소 불안했던 봉중근은 6번 우치카와을 투수 앞 땅볼로, 7번 구리하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사 후 8번 이와무라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9번 가타오카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면서 1, 2루의 실점 위기를 다시 맞았다. 위기에서 빛난 것은 봉중근의 체인지업이었다. 봉중근은 전 타석에서 안타를 맞은 이치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1루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6번 우치카와 투수 땅볼 아웃

7번 구리하라 헛스윙 삼진

8번 이와무라 볼넷

9번 가타오카 우익수 앞 안타

1번 이치로 1루 땅볼

 

[1회말] 이용규-이진영-김현수 이와쿠마에 3자 범퇴

 

이와쿠마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1번 이용규를 공 4개만에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진영과 김현수를 2루 땅볼과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가볍게 1회를 마감했다. 투구수는 10개에 불과했다. 

 

 

[1회초] 봉중근 실점 위기 넘겨

 

봉중근이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봉중근은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아오키와 오가사와라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본의 하라 감독은 선취점을 올리기 위해 출루에 성공한 이치로를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보냈지만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치로는 볼카운트 1-3에서 봉중근의 빠른 볼을 그대로 노려 쳐 안타를 만들어 내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WBC 일본전 승리투수가 된 봉중근

숙적 일본과의 WBC 결승에서 선발투수로 나올 봉중근. 그의 어깨에 결승전 승패가 달려있다. ⓒ WBC

[문자 중계 예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한국-일본, 최후의 승자는?

 

이제 우승까지는 1승만이 남았다. 2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한국 야구 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에 도전한다.

 

도전 상대는 '숙적' 일본. 이번 대회에서만 다섯 번째 대결이다. 지금까지는 양팀이 사이좋게 2승씩을 나눠가졌다.

 

우승을 위해 양팀 감독이 호출한 선발 투수는 봉중근과 이와쿠마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이미 한 차례 대결한 적이 있다. 승자는 5.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일본 타자들을 막아낸 봉중근이었다.

 

비록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와쿠마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와쿠마가 당시 한국에 내준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과 낙차 큰 포크볼에 한국 타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실력은 막상막하인 만큼 누가 결승전 선발이라는 부담을 떨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격의 물꼬를 터줄 양팀 1번 타자 이용규와 이치로의 대결도 승부의 포인트다. 이용규는 지난 18일 한일전에서 처음 선발 1번타자로 나와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켜 일본의 다르빗슈를 무너뜨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이용규는 우쓰미의 투구에 머리를 강타 당한 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치로는 이번 대회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벌인 준결승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치로가 살아난다면 한국으로서는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네 번의 대결에서 양팀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팽팽한 실력을 과시했다.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

 

<오마이뉴스>는 이날 운명의 한-일전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문자 생중계 할 예정이다.

2009.03.24 09:40 ⓒ 2009 OhmyNews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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