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회1 제6회 장애인 동계체전에 출전한 고양시 장애인 선수들과 경기도 장애인 체육회, 고양시 체육회, 고양시 장애인 복지관 관계자들이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 만찬회1 제6회 장애인 동계체전에 출전한 고양시 장애인 선수들과 경기도 장애인 체육회, 고양시 체육회, 고양시 장애인 복지관 관계자들이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 박기범

 

경기도가 제90회 전국동계체전(2009년 2월 10일 ~ 13일)에서 8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같은 시기에 열린 제6회 동계 장애인전국체육대회에서도 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

 

비록 비장애인들이 출전한 대회보다는 적은 관심을 받았지만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 못지 않은 열정과 노력으로 경기도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도의 동계 장애인전국체육대회 첫 우승은 고양시 장애인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도가 이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 동메달 6개로 총 14개. 바로 이 메달의 절반 가량인 6개의 메달을 고양시 선수들이 따냈다.

 

고양시 선수들은 빙상, 아이스슬레지하키, 스키 등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1개를 차지해 경기도 우승의 핵심 전력으로서 맹활약했다.

 

이지영 선수는 1500미터 금메달과 1000미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김영배 선수는 스키에서 금메달을 땄다. 빙상의 갈승현 선수는 1500미터에서 은메달을, 정해인 선수는 1000미터 경기에서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는 나대석 선수가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하며 기쁨을 누렸다. 나대석 선수는 아이스슬레지하키 장애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한 선수들의 선전도 경기도가 대회 첫 우승을 할 수 있는 총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고양시 선수들의 이런 활약은 2년 전에 문을 연 어울림 누리 빙상장이 있어 선수들이 상시로 연습이 가능한 점과 이 곳에서 운영되는 장애인들의 빙상 스케이트 교실 ‘곰두리반’을 통한 장애인 꿈나무 선수 발굴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면서 대회 신인상을 차지한 이지영 선수와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땀을 흘린 김성민 선수가 곰두리반 출신이다. 이들은 또 고양시 장애인 복지관에서 ‘펭귄클럽’을 결성해 함께 연습하며 스포츠를 통한 장애 극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성섭 경기도 장애인 체육회 사무처장 한성섭 경기도 장애인 체육회 사무처장이 고양시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 격려하고 있다.

▲ 한성섭 경기도 장애인 체육회 사무처장 한성섭 경기도 장애인 체육회 사무처장이 고양시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 격려하고 있다. ⓒ 박기범

지난 18일에는 고양시 어울림 누리 내 한식당에서 고양시 장애인 선수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경기도 장애인체육회가 고양시 선수들의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을 격려하기 위해 만찬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 만찬회에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와 고양시 체육·생활체육협의회, 고양시 장애인복지관 관계자, 장애인 선수단 및 학부모들이 참석해 자축하며 선수들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성섭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경기도는 여러분들의 선전으로 대회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안았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뒤에서 묵묵히 고생해 온 학부모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영란 학부모 대표 장애인 선수단의 민영란 학부모 대표가 경기도 장애인체육회가 마련한 만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민영란 학부모 대표 장애인 선수단의 민영란 학부모 대표가 경기도 장애인체육회가 마련한 만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기범

민영란 학부모 대표는 “장애인 자녀와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발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장애인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받은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좌절이 아닌 자신의 소질과 연결시켜 이겨내고 당당하게 웃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당당해 보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 웃음을 지켜내기 위한 학부모와 장애인 선수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눈물이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고양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2.23 15:36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고양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고양시 장애인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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