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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로 강기희 강인규 김갑수 이윤기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은 한 해 동안 최고의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며, 이번 수상자부터 부문 없이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2009년 2월 6일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치러집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씩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2009 2월22일상>과 <2008 특별상>, 시민기자 명예의 전당, 제3회 대학생 기자상 시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편집자말]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이윤기 기자.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이윤기 기자.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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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독서'라 말한다. 그러나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글을 남기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상 책을 읽은 감상을 글로 표현하라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데 문학기자나 쓸 서평을, 한 평범한 시민사회 활동가가 <오마이뉴스>를 통해 지난 8년간 182편을 '써댔다'. 그것도 한 권 한 권 정독을 한 후 써댄 서평이었으며, 그 내용은 주로 우리의 밥상 이야기와 먹을거리, 아이들 건강과 밀접한 과자·우유·초콜릿, 환경, 생태, 대안교육, 사회과학 등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 그가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받는다. <오마이뉴스>를 꾸준히 봐왔다면 낯익은 이름, 바로 이윤기 시민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더구나 '2008년 2월 22일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시상에 앞서 지난 12월 20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서평의 달인' 이윤기 시민기자를 만나봤다.

[시민기자 이윤기] 벌써 8년차... 2년 연속 수상, 그 비결은

이윤기 기자는 자신이 정확히 언제 시민기자로 가입했는지 모른단다. 그래서 알아보니 그는 2001년 4월 30일 시민기자로 가입했다. 벌써 8년차 시민기자인 셈. 첫 기사는 시민기자로 가입한 다음 달인 5월 16일 김두관 전 남해군수가 YMCA 아침논단에 참가한 소식을 전한 '시민후보 출마로 보수정당에 맞서는 자치연대 주장'이었다. 서평 기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처음 기사를 쓰게 된 동기도 "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활동을 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를 '서평의 달인'으로 소개했지만, 그가 자신의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것은 'TV 끄기' 기사 때문이었다.

그는 "시민기자로 재미를 들이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금 중3인 저희 큰 아이가 초등 2학년 때, 가족이 함께 'TV 끄기'를 하면서 생긴 일상을 '사는 이야기'로 연재하였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면서 "연재 중 몇 건이 '머리기사' 기사로 등록되면서 조회 수가 엄청 올라갔고, 많은 격려 댓글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그중엔 미국에 사는 교포분도 있었다)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고, (당시) 굉장한 소통과 파급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윤기 기자는 그동안 몇 편의 기사를 썼을까.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12월 20일을 기준으로 총 389편의 기사를 작성했다고 한다. 그중에서 2008년 올해 작성한 기사가 104편. 여기에 '오마이블로그'에 포스팅한 글 중에서 기사로 채택된 16꼭지를 더하면 모두 120꼭지의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 3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기사를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참 부지런하다.

그는 "별 생각 없이 기사를 올렸는데, 이렇게 살펴보니 올해 기사를 유난히 많이 쓴 것 같다"면서 "아마 올 초에 2월 22일상을 받았기 때문에 상값 하느라고 더 열심히 썼나 보다"고 겸손해 했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시민기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겪을 수밖에 없는 '생나무'와 인연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과연 이윤기 기자에게도 '생나무' 기사가 있을까?

"모두 11건의 생나무 기사가 있습니다. 야구로 치면 출루를 못한 거고, 삼진아웃이라고 생각해야겠지요. 활동 초기인 2004년 이전에 9개, 2005년, 2006년 각 1개, 그 이후에는 없네요."

그래서 물었다. 기사가 생나무 됐을 때 느낌이 어떠했는지.

"처음에는 생나무 기사로 남으면 정말 굉장히 부끄러웠어요. 저 혼자 모니터 쳐다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여러 번 했지요. 물론 그중에 1~2개는 '이게 왜 기사가 안 된다는 거지'하는 마음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얼굴이 화끈거렸답니다. 지난 2004년에 두 달 사이에 연속적으로 삼진아웃(생나무)을 4번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 슬럼프처럼 한동안 기사를 안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05년에 기사를 많이 안 썼던 것 같고요.

2005년부터 간간이 독후감을 올렸는데, 2006년 초 편집부로부터 책동네 커뮤니티에 참가해서 서평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지요. 매주 1~2권씩 책을 받아 읽고 서평(어떤 때는 리뷰, 독후감)을 올리면서 꾸준한 기사쓰기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삼진아웃(생나무) 당하면…, 참 마음이 아프고 화끈거리고 충격이 큽니다."

[서평 쓰는 이윤기] "좀 더 재미있게 읽히는 글 쓸 수 있을까 고민"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이윤기 기자.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이윤기 기자.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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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하면 '서평'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가 쓴 전체 기사의 절반이 '서평'이다. 특히 <오마이뉴스>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면, 서평이 오름과 으뜸에 올라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의 서평은 당당히 그 자리에 오른다. 그 비결이 뭔지 궁금했다.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 평소 책을 몇 권 정도 읽나요? 다 읽은 책은 어떻게 하나요?
"1년에 100권 조금 넘게 읽습니다. 소설은 잘 안 읽고, 사회과학과 환경, 생태, 대안교육, 밥상, 건강(자연의학) 관련 책을 주로 선택합니다. 집에 (책을) 다 보관할 수 없어서 좀 오래된 책들은 아버지 댁에 많이 가 있고요. (제가 본 책이) 소설책 같이 재미있는 책들이 아니라 빌려 달라는 사람도 많지 않아요. 다른 글을 쓰거나 자료를 만들거나 할 때 참고할 만한 책이 많아서 대부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읽은 책을 남들에게 나누어주지는 않습니다. 소장하고픈 집착이 좀 있고요."

- 구체적으로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나요.
"대안교육, 어린이교육, 건강(자연의학, 채식, 단식), 먹을거리, 생태, 여행, 주민자치, 주민참여… 이런 주제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YMCA에서 생협운동을 통해 만들어 가는 '주민자치', '주민참여'는 가장 소중한 영역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올 한 해 읽은 책 중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책을 하나 꼽으면?
"고르고 골라도 10권은 소개하고 싶은데요. 박세길의 <혁명의 추억, 미래의 혁명> <마지막 강의> <히말라야 도서관> <살아있는 미국역사> <직선들의 대한민국> <촌놈들의 제국주의> <만감일기> <불로장생 탑 시크릿> <식량주권>입니다. 그리고, 서평은 안 썼지만, 한홍구 교수가 쓴 <대한민국사>(전 4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홍구 선생님이 쓴 <대한민국사>는 쉽고 재미있어요. 고대와 근대, 현대, 그리고 바로 얼마 전 이야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비유와 통찰이 재미와 설득력을 더해주는 책이지요. 역사를 통해 진보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책보다는 책 쓴 사람을 믿고 책을 선택하는데요. 올해는 우석훈, 박노자, 이현주, 하워드 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한홍구 추가. 이분들이 쓴 책은 가급적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읽고) 후회하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 서평을 보면 '시민기자가 아닌 전문기자 아냐?'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서평을 써보지 않은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스스로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오마이뉴스> 책동네에는 저보다 훨씬 내공이 있는 시민기자들이 여러 분 계시기도 하고요. 그래도 제 나름의 원칙이라면 이렇습니다.

▲ 첫째, 일단 좋은 책을 골라야 좋은 서평을 쓸 수 있습니다. ▲ 둘째, 반드시 책을 끝까지 읽습니다. 저는 이 원칙은 반드시 지킵니다. 도저히 다 못 읽으면 차라리 안 쓰는 쪽을 선택합니다. ▲ 셋째, 책을 읽다가 제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을 중심으로 내용을 소개하며 제 생각을 덧붙입니다. ▲ 넷째, 독서토론이나 도서소감나누기에서 다른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 생각에는 늘 비슷한 패턴으로만 서평을 쓰는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인 이윤기] 나는야, YMCA맨!

이윤기 기자의 아이디는 'ymcaman'이다. 실제로 그는 YMCA맨이다. 벌써 마산YMCA에서만 17년째 일하고 있고, 현재 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일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그는 일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도저히 못 하겠다", "그만두고 싶다"고 할 만큼 힘들었던 기억은 별로 없단다.

"약자의 편에 서서 하는 일이 성과를 만들어 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세입자보호 조례'를 만들었을 때, '마라톤 참가비 환불규정'을 만들었을 때, 회원 운동을 통해서 사람들이 집단과 공동체운동의 리더로 함께 성장해나갈 때, YMCA 회원이 되어서, YMCA 활동가가 되어서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고,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가장 기쁘고 보람 있었습니다."

'이윤기 시민기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TV 끄기'와 '공장과자 안 먹기 운동'. 특히 '공장과자 안 먹기 운동'은 전국YMCA와 일반 어린이집으로 확산되었고, 지난해 5월에는 전국에서 4천여 가족이 일주일 동안 '과자와 가공식품 안 먹고 지내기 체험'을 하기도 했다.

그는 "'공장과자 안 먹기 운동'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서 생각해 낸 활동"이라며 "1년 내내 공장과자를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1년 중에서 단 1주일이라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지 살펴보고, 습관과 생활을 바꾸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궁금했다. 이윤기 기자의 아이들은 '공장과자 안 먹기 운동'에 잘 따라주었는지.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오히려 쉬웠습니다. 한살림에서 주로 구입하는 산, 들, 바다에서 나오는 간식과 우리밀을 비롯한 좋은 재료를 사용한 빵, 과자, 특히 과일을 많이 먹게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가끔 친구들과 패스트푸드나 초등학교 앞 길거리 간식도 사다 먹습니다. 부모의 생활습관이 아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겠지만, 선택은 아이들 몫입니다."

[아빠&남편 이윤기] 좋은 아빠... 하지만 "자상한 남편은 못 된다"

지난해 여름, 큰아이와 자전거 종주에 참가했을 때의 모습.
 지난해 여름, 큰아이와 자전거 종주에 참가했을 때의 모습.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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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을 마친 후 매일 책을 읽고 기사를 쓰느라 바쁜(?) 이윤기 기자를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은 어떨까? (참고로, 그는 '청소년 상담실'에서 일하는 아내와 중3, 초5 아들 둘이 살고 있으며, 한 집에는 살지 않지만 집 가까운 거리에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또 그는 솔직히 대답했다.

"사실 아내와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보질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냥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지 익숙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아빠의 취미생활처럼 혹은 시민운동의 일부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아이들이 다른 집 엄마, 아빠와는 다르다고 인정해준다"면서 "예를 들어 아이들을 혼내야 할 때, 잘못한 일과 실수한 일을 구분한다거나, 어떤 행동을 어른이 했을 때와 아이들이 했을 때를 차별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원칙들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의 기사를 보면 가족, 특히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자전거로 지난해 여름 큰아이와 마산에서 임진각까지 갔었고, 겨울에는 작은아이와 제주도 일주를 했다. 또 큰아이와 지리산 천왕봉도 다녀왔고, 내년쯤에는 지리산 종주도 같이 해볼 참이란다.

그는 아들과 함께한 자전거 종주에 대해 "힘든 자전거 종주 후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있었는데,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커졌다"면서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나이 차이가 있어서 각각 따로 여행한 후에 각각 부자간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자, 그렇다면 아내의 평은? "기본적으로 좋은 남편이기는 하지만, 자상한 남편은 못 된다"는 것. 그래도 "결혼 초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한다. 내년에는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자상한 남편이 되시길 기대해 본다.

[올해의 뉴스게릴라 이윤기] 2009년 책읽기는 "제 키만큼 읽기"

이윤기 기자에게 2009년 새해 계획을 물었다. 그는 "<오마이뉴스>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도 포함돼 있다"면서 "잉걸 1000개, 오름 100개를 채우는 것도 사는 동안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이며, 올해처럼만 쓰면 앞으로 한 7년 정도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서평의 달인'답게 2009년도 책읽기 목표는 "제 키만큼 읽기"란다. 그리고 서평은 "일주일에 한 편 이상 쓰기"라고 정했다. 또 그는 올해의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촛불'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촛불은 올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며, 내년엔 촛불이 염원하던 바를 이루는, 되찾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덧붙여 8년차 시민기자로서 <오마이뉴스>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그는 "별로 없다"면서 "우리 사회가 워낙 척박하고 진보의 토대가 약하지 않나, <오마이뉴스>가 주류 보수 언론에 맞서서 쭉 계속 성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이메일 인터뷰를 마쳤다.

"편집부에서 전화 받을 때, 많이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열정을 밖으로 잘 표현 못해서 말입니다. 참 기쁩니다. 제 인생의 꿈 중 하나가 오마이뉴스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일인데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작년 연말에 2월 22일 수상을 통보 받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되었다는 것도 그렇고,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처음엔 그냥 얼떨떨했습니다. 지난번에 상 받을 땐, YMCA 행사와 겹쳐서 당일에 참석을 못해서 별로 실감이 안 났었는데, 이번엔 시상식에 꼭 참석할 생각입니다.

(상투적으로 들려도 제 진심이니) 저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제가 수상자가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뽑았지?) 아무튼 뽑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요. 인생의 꿈 중 하나인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꾸준히 쓰겠습니다."

작은아이와 제주도 일주를 했을 때의 모습.
 작은아이와 제주도 일주를 했을 때의 모습.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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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받은 원고료로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8년... 원고료로 얼마나 벌었나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이윤기 시민기자는 원고료로 얼마나 받았을까? 지난 2001년부터 8년간 총 390여 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자연히 상당한(?) 원고료를 받았을 것이다. 얼마를 받았고, 어디에 썼는지 살짝 공개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2001년부터 2004년 상반기까지 원고료를 찾아서 가족 4명이 발리여행을 다녀오는 경비에 보탰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덴파사르에서 3시간 이상 걸리는 북쪽 오지마을에 있는 '아쉬람'에서 가족들은 2주간, 저는 4주간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보내고 왔습니다. 이때 여행 경비로 원고료를 찾아서 몽땅 썼습니다. 당시 원고료가 지금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아마 70여 만 원을 받아서 여행경비에 보탠 것 같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받은 원고료가 꽤 되는데, 얼마 전에 청구해서 지금은 그냥 통장에 들어있습니다. 만 15년째 타고 있는 차도 바꿀 때가 되었고, 노트북이나 괜찮은 카메라, 성능 좋은 자전거도 사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더 의미 있는 지출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정해진 계획이 없어서 지금은 그냥 저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윤기 기자는 원고료 '신비주의'를 지향하시는지 끝내 전체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2008 올해의 뉴스게릴라]
☞ [올해의 뉴스게릴라상①] 미국 해외통신원 강인규
☞ [올해의 뉴스게릴라상②] 정치평론 쓰는 소설가, 김갑수
☞ [올해의 뉴스게릴라상③] 서평 쓰기의 달인 이윤기 기자
☞ [올해의 뉴스게릴라상④] 강원도 정선의 '강기자' 강기희
☞ [2월22일상①] 고기복 김행수 송경원 임정훈 장태욱 전대원
☞ [2월22일상②] 강지이 김준희 문동섭 문종성 성하훈 이돈삼
☞ [2008 특별상] 머리기사만 316개, '불곰' 윤근혁 기자
☞ [2008 특별상] 민간 싱크탱크,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태그:#올해의뉴스게릴라, #이윤기, #서평,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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