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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진보연대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은 19일 오후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상정 규탄기자 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역사의 쓰레기로 남지 않으려면 당장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제위기로 근심 걱정에 잠도 못자는 서민들은 요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울화통이 터져 밥 한술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라며 "국회가 무슨 자기들 놀이터인줄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자본과 국제투기자본에게 고스란히 한국경제를 갖다 바치는 한미FTA비준동의안을 날치기로 밀어붙이는 이유가 1% 부자들만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냐"면서 "당장 더러운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요구했다.

 

또한 "'반민주 반민생 MB악법'으로 서민경제와 인권, 민주주의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정부가 개정을 추진하는 은행법·방송법·신문법·집시법·국정원법·비정규직법 등 수많은 악법을 통과시키면 국민에 대한 전쟁선포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반민주 반민생 MB악법' 통과시키면 국민에 대한 전쟁선포"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 '촛불'이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 당연히 정부 입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당한 만큼 되돌려준다는 조폭 논리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나라당은 나라 말아먹고, 국민들은 1000원짜리 김밥 말아먹고'라고 적힌 펼침막을 두른 탁자 위에서 직접 김밥을 마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김밥을 나눠주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는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미리 말아 둔 김밥을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전달하겠다며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당사 입구에 배치된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항의표시로 김밥을 당사 마당으로 던지자 경찰은 방패를 높이 들어 이를 막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계속 김밥을 던지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하겠다"며 경고했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김밥이 돌멩이냐"고 응수하는 등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경찰 1개 중대를 투입해 한나라당 경기도당 안팎에 배치했다.  

 

 

태그:#한나라당 규탄, #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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