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앤의 댄스 광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댄스를 추고 있는 광경

▲ 장애인과 비장앤의 댄스 광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댄스를 추고 있는 광경 ⓒ 김용한


▲ 휠체어댄스를 추고 있는 광경 휠체어댄스 단체전 광경 ⓒ 김용한


14일 대구시민운동장내 시민체육관에서는 대구광역시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회장배 댄스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전국생활체육 장애인댄스스포츠대회 및 아마추어댄스스포츠 경기대회도 겸하여 개최되었다. 대구에서 장애인댄스경연대회가 개최되기는 처음이어서 그런지 지역의 장애인 체육단체들의 관심이 높았다.

시각장애인 김현준씨와 파트너 이은하씨의 댄스스포츠 광경 댄스스포츠를 지도하면서 인연이 된 지도자 이은하씨와 시각장애인 김현준씨의 댄스 광경

▲ 시각장애인 김현준씨와 파트너 이은하씨의 댄스스포츠 광경 댄스스포츠를 지도하면서 인연이 된 지도자 이은하씨와 시각장애인 김현준씨의 댄스 광경 ⓒ 김용한

아마추어들의 날렵하고도 멋진 몸매와 댄스실력만큼이나 돋보인 것는 단연 장애인들의 댄스실력.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청각장애인, 절단지체장애인, 지적장애인까지, 그들은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댄스스포츠를 통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그려냈다.

마치 영화 <쉘위댄스>의 한 장면처럼 파트너와 자유자재로 휠체어를 옮겨가면서 춤을 추는 한 장애인의 모습이나 전혀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박자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춤을 춘 이익희 청각 장애인의 댄스실력도 놀라웠다.

아마추어댄스스포츠에는 초등학교 학생들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가하여 열띤 댄스 실력 경쟁을 겨뤘다.

후천적인 질병(망막색소변소증)로 시각장애인이 되었다고 한 김현준(성균관대 법대 졸업)씨는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인 파트너와 자연스럽게 댄스를 하다보니깐 자연스럽게 사회의 일원으로 융화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현준씨는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인원이 적은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보편적인 사회체육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청각장애인 이익희씨와 파트너 최영은씨의 춤 광경 비록 음악은 들을 수 없어도 마음으로 춤을 추고 있는 이익희씨와 최은영 파트너.

▲ 청각장애인 이익희씨와 파트너 최영은씨의 춤 광경 비록 음악은 들을 수 없어도 마음으로 춤을 추고 있는 이익희씨와 최은영 파트너. ⓒ 김용한


절단지체1급 장애인인 문진호씨와 파트너 김나연씨 휠체어댄스를 추는 것이 행복하다는 문진호씨. 휠체어댄스에서는 둘이 호흡을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 절단지체1급 장애인인 문진호씨와 파트너 김나연씨 휠체어댄스를 추는 것이 행복하다는 문진호씨. 휠체어댄스에서는 둘이 호흡을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 김용한


김현준씨와 함께 파트너로 2년 여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은하 교수(경북대학교 외래교수)는 "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제가 도리어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댄스를 추다보니 사회통합을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1급 장애인인 이보화(울산·경력 3년)씨는 "처음 결정하기가 힘들었지만 막상 배워보니 정말 즐겁다"며 "장애인댄스스포츠가 활성화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쉘위댄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춤추는 것이 마냥 즐거워보이는 장애인 이보화씨. ⓒ 김용한


각종 전국체전과 전국 단위에서 무대에 선 경험이 많은 절단지체1급 장애인 문진호(성남 휠댄스·2년 5개월)씨는 "댄스를 하면서 밝아지고 살도 많이 빠진다"며 "장애인휠체어댄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처음 개최된 장애인댄스스포츠대회. 장애와 비장애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들은 자유로웠다. 춤을 추고 있을 당시 만큼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건강해 보였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대구장애인스포츠댄스연맹(회장 김은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는 댄스스포츠 교실과 청소년교실, 동호인 댄스, 휠체어댄스 등의 보급과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휠체어댄스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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