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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함성을 외치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함성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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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명동거리에서 열린 민주민생국민회의가 주최한 '경제파탄·민주파괴·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강만수를 파면하라"고 적힌 '삐라' 2만장이 뿌려지고 있다.
 6일 오후 명동거리에서 열린 민주민생국민회의가 주최한 '경제파탄·민주파괴·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강만수를 파면하라"고 적힌 '삐라' 2만장이 뿌려지고 있다.
ⓒ 노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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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6시 30분 명동길. "강만수를 파면하라"고 적힌 '삐라' 2만여장이 하늘을 뒤덮었다.

순간 민주민생국민회의가 주최한 '경제파탄·민주파괴·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 참가한 촛불시민 500여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삐라는 오랫동안 바람을 타고 명동 일대를 날아다녔다.

체감기온이 영하 20도에 가까운 강추위도, 집회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서울중앙우체국 앞, 명동 아바타몰 앞 등 명동 일대를 원천봉쇄했던 경찰도 이날 촛불들에겐 그리 무서운 적이 아니었다. 어느새 하나씩 촛불을 나눠든 시민들은 각자 써내려간 손팻말을 흔들며 "서민경제 살려내라"며 "안할거면 물러나라"고 외쳤다.

민생민주국민회의 출범 이후 첫 거리 촛불 집회, 촛불 시즌 2가 시작됐다.

온 몸으로 "못 살겠다, 갈아엎자" 외친 촛불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여성참가자들이 '부자천국 서민지옥- 복지예산 축소 규탄' '종부세 완화 반대'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구호가 적힌 머리띠를 쓰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여성참가자들이 '부자천국 서민지옥- 복지예산 축소 규탄' '종부세 완화 반대'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구호가 적힌 머리띠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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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촛불을 든 참가자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촛불을 든 참가자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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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자리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자리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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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촛불을 들고 나왔다"는 대학생 김 아무개(24)씨는 "촛불을 들지 않았던 지난 2개월 동안 너무나 답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경제위기로 서민들이 죽을 병을 앓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다주택 보유자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등, 강부자 정책만 계속 하고 있다"며 "결국 국민들이 다시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장관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경제정책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장관 가면을 쓰고 경제정책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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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박 아무개(34)씨도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답답해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최근 회사 내 구조조정설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박씨는 "이런 상황까지 올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뻘소리'만 하는 이명박 정부는 이제 고개 숙여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만이 아니었다. 시민들이 들고 나온 손팻말에 적힌 "산타할아버지 일자리 선물 받고 싶어요", "개성공단, 다 된 통일에 '삐라' 뿌리는 MB", "부자천국 서민지옥 강만수 퇴진" 등은 지금 이순간 이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손팻말만으론 부족했다. 이번엔 온 몸으로 말했다. "양극화는 요즘 시대의 트렌드"라고 적힌 천을 걸친 '강만수'와 "지금이 펀드에 투자할 때"라고 적힌 '이명박'이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자 모두들 우수수 쓰러졌다. 너무 추워 견딜 수 없다는 듯 서로를 부둥겨 안고 떠는 이들도 있었다.

한 차례 몸으로 말한 뒤엔 걸음을 옮겼다. 500여명의 시민들은 "못살겠다, 갈아엎자"를 외치며 명동성당과 명동역 사이 길을 따라 행진했다. 명동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 중 일부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쳤다. 양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복 경찰 1백여명은 조심스럽게 이들의 뒤를 쫓았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생민주국민회의, 10대 요구안 발표... "반서민·반노동·반통일 정책 즉각 중단"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경의선 남북열차 운행 중단을 안타까워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경의선 남북열차 운행 중단을 안타까워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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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대학생들이 구걸하는 퍼포먼스를 벌이자 다른 참가자들이 동전을 던져주고 있다.
 6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민주민생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서 대학생들이 구걸하는 퍼포먼스를 벌이자 다른 참가자들이 동전을 던져주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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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 10개월 만에 우리 사회는 국난에 준한 총체적 위기상황에 처했다"며 부유층 중심 정책, 반노동 정책, 반통일 정책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이어 ▲감세정책 중단 및 서민 위한 재정지출 확대 ▲비정규법·최저임금법 개악 중단 및 고용안정대책 수립 ▲쌀직불금 불법수령자 즉각처벌 및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식량자급률 법제화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및 사교육 조장 정책 중단 ▲한미FTA 중단 ▲신문법 방송법 개악 및 인터넷 통제 즉각 중단 ▲국정원 강화입법 중단 ▲집시법 개악 중단 ▲과거사청산작업 무력화 중단 ▲내각 총사퇴 등 총 10가지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네티즌모임, 대한불교청년회, 민주노동당 청년위원회, 원불교 청년회, 천도교 청년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6.15 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시민사회단체활동가모임 등 9개 청년 단체도 이날 집회에서 '민생민주 청년회의'의 발족식을 갖고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경제파탄, 민주파괴, 남북관계 악화만을 불러오는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식 질주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청년들의 희망도 없을 것"이라며 "하기에 우리는 불의에 과감히 맞서서 역사를 개척해온 청년들의 전통을 이어 민생민주 청년회의로 굳게 뭉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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