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입단을 발표하는 AS 모나코 구단 공식 웹사이트

박주영 입단을 발표하는 AS 모나코 구단 공식 웹사이트 ⓒ AS 모나코

 

한국축구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이 드디어 '축구의 대륙' 유럽에 진출했다.

 

AS 모나코는 한국시간으로 2일 구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박주영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축구 이적기간 막바지에 이루어진 극적인 입단 계약이었다. 이적료는 32억, 계약기간은 4년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인 선수가 프랑스 무대에서 뛰게 된 것은 이상윤, 서정원, 안정환에 이어 박주영이 4번째다.

 

그동안 꾸준히 유럽진출을 모색하던 박주영은 AS 모나코에 입단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매 경기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우수한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며 축구선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주영이 뛰게 될 AS 모나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 마드리드처럼 세계적인 구단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탄탄한 저력을 갖고 있는 '작지만 알찬' 구단이다.

 

프랑스의 보호 하에 주권을 갖고 있는 세계 제2의 소국 모나코가 연고지인 AS 모나코는 프랑스프로축구 1부 리그 르 샹피오나에 소속되어 있으며 홈구장인 루이 2세 스타디움은 수용가능 관중이 2만 명도 안 되는 작은 경기장이다.

 

그러나 AS 모나코의 우승경력은 만만치 않다. 르 샹피오나 우승 7회, 준우승 5회를 기록한 내실 있는 명문구단이며 지난 2004년에는 유럽 최고의 팀들이 모여 격돌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까지 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12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도 역시 1승2무1패로 10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고 있어 박주영 역시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축구신동으로 불리던 프레디 아두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스타 공격수가 없다는 점도 AS 모나코가 박주영이 큰 부담감 없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적절한 팀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더구나 AS 모나모는 다비 트레제게, 파트리스 에브라,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등 세계적인 스타선수들을 키워내 세계적인 명문구단들로 이적시키면서 향후 더 큰 잉글랜드나 이탈리아 등 더 큰 무대로 진출하길 원하는 박주영에게도 좋은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유럽진출의 꿈을 이룬 박주영이 과연 언제쯤 새로운 팀 AS 모나코에서 데뷔 골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2008.09.02 10:30 ⓒ 2008 OhmyNews
박주영 AS 모나코 르 샹피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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