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새내기' 김두현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는 등 현지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에서 뛰고 있는 김두현은 한국시간으로 31일 볼턴 원더러스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왼쪽 측면에 배치 받은 김두현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경기 내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알찬 활약을 펼쳤다.

 

 볼턴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김두현

볼턴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김두현 ⓒ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홈페이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역시 김두현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전 33분경 상대편 진영에서 동료선수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김두현은 곧바로 자신의 특기인 강력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골문에서 30m나 떨어진 먼 거리였지만 공은 빠르고 강하게 날아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웨스트브로미치 선수들은 안타까워했고 볼턴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크로스바를 맞은 공은 다시 바닥에 있는 골라인 안으로 들어간 뒤 튕겨 나온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중계방송은 이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심판의 판정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결국 김두현은 골대의 불운과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막혀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영국 BBC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 중 김두현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BBC는 골대를 맞고 나온 김두현의 중거리 슛에 대해 '무지막지한 슛(brutal shot)'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비록 데뷔골은 아깝게 놓쳤지만 김두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프리머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주전선수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갔고 앞선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던 웨스트브로미치 역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점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2008.08.31 12:03 ⓒ 2008 OhmyNews
김두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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