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9대8로 승리한 뒤 팀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9대8로 승리한 뒤 팀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 유성호

 한국의 김현수가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1루 이용규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의 김현수가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1루 이용규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 유성호

 한국의 고영민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1,2루 타석때 좌중월 3점 홈런을 친뒤 더그아웃에서 팀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의 고영민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1,2루 타석때 좌중월 3점 홈런을 친뒤 더그아웃에서 팀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유성호

한국 야구가 5연승 행진으로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지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8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진 예선 5번째 경기에서 대만을 9-8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2경기(쿠바·네덜란드)에서 모두 패한다 하더라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에 1승 4패가 된 대만은 예선 탈락이 매우 유력해졌다.

 

8점 리드 지키지 못하고 또 '살얼음 승부'

 

 한국의 강민호 선수가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2회말 1사 1,3루에서 대만의 리치셍이 내야땅볼을 쳤을 때 홈으로 달려든 펭첸민을 태그 아웃시키며 부딪히고 있다.

한국의 강민호가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2회말 1사 1,3루 대만의 리치셍 내야땅볼때 홈으로 달려든 3루주자 펭첸민을 태그 아웃시키며 부딪히고 있다. ⓒ 유성호

13일 미국전 역전과 재역전, 15일 캐나다전 1-0 살얼음 투수전, 16일 일본전 9회 결승타, 17일 중국전 승부치기까지. 4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당최 쉬운 경기가 없었다.

 

대만전은 이전까지의 경기와는 달리 편하게 시작했다. 1회초 안타 5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무려 7점을 선취한 것. 이대호와 이진영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고영민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했다.

 

한국은 2회초에도 이대호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8-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투수 봉중근의 구위와 최근 3연패를 당한 대만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승리는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야구는 역시 9회 세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진 안심할 수 없는 경기.

 

한국은 대만의 두번째 투수 니푸더를 공략하지 못한 반면에, 대만 타선은 봉중근의 공을 착실하게 공략하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결국 봉중근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 왔고, 이번 올림픽에서 최악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한기주가 두 점을 더 내주며 8-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는 원점이지만, 경기 분위기는 대만 쪽으로 완전히 넘어 갔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후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7회초 공격에서 이대호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9-8로 다시 앞서 나갔다.

 

다행히 강민호의 적시타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한국은 권혁, 윤석민의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로 대만의 추격을 뿌리치며 4강행을 확정했다.

 

'지각 합류' 윤석민, 2승 1세이브 '쾌투'

 

 한국의 윤석민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9대8로 승리한 뒤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의 윤석민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9대8로 승리한 뒤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비록 8-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한국은 16개의 안타를 터트리며 오랜만에 활발한 타격을 펼쳤다.

 

미국전과 일본전에서 천금같은 투런 홈런을 작렬한 이대호는 이날도 2안타 3타점을 터트렸고, 테이블 세터로 나섰던 이종욱과 정근우도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 나갔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국민 우익수' 이진영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오랜만에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진영은 수비에서도 우익수와 1루수 자리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과시했다.

 

 한국의 김경문 감독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9대8로 승리한 뒤 모자를 들어보이며 응원단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의 김경문 감독이 18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9대8로 승리한 뒤 모자를 들어보이며 응원단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마운드에서는 윤석민이 돋보였다. 미국전과 일본전에서 구원승을 챙겼던 윤석민은 대만전에서도 한국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선발 투수라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윤석민이 뒤늦게 합류해 구원 투수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선발 봉중근이 미국전에 이어 또 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투수답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은 초반 8점차까지 앞선 경기에서 3명의 불펜 투수를 써야 했다.

 

한국은 4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무엇보다 부상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한국은 박진만과 김동주가 부상으로 대만전에 나서지 못했고, 주전 포수 진갑용도 1회초 공격에서 1루로 달리다가 다리 쪽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된 바 있다.

 

한편, 쿠바와 한국에게 패하며 예선 탈락 위기에 놓여 있던 일본은 같은 날 캐나다를 1-0으로 꺾고 3승 2패를 기록, 4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덧붙이는 글 |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  (5승)   : 710 000 100 - 9
대만(1승4패) : 020 042 000 - 8

○승리 : 한기주
○세이브 : 윤석민

○홈런 : 고영민 (1회 3점)

2008.08.18 17:00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  (5승)   : 710 000 100 - 9
대만(1승4패) : 020 042 000 - 8

○승리 : 한기주
○세이브 : 윤석민

○홈런 : 고영민 (1회 3점)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